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서길준)이 서울권역외상센터 및 중앙외상센터 역할과 함께 중앙감염병원으로서 감염병 진료·대응·연구 총괄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국가 공공의료체계 리더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질환 단위 표준진료지침 개발·보급 등을 통해 적정진료를 지향하는 표준 공공의료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NMC에 대한 기관 단위 성과보상 시범사업을 통해서다.

오는 2028년까지 진행되는 시범사업은 국립중앙의료원 필수의료 기능에 대해 사전 지원을 통해 기능 유지·혁신을 도모한다. 

감염·외상 분야 특화 진료를 위해선 상급종합병원에 준하는 인력·시설 등 유지해야 하지만 현행 행위별 수가제로는 진료 난이도와 중요도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에선 필수의료 특성화 기능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 수준을 검토해서 사후 인센티브를 지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표별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3개 등급(상-중-하)으로 평가하고 이를 종합해 사후 인센티브 차등 지급하게 된다. 인센티브 규모는 최소 1억8000만원에서 최대 4억원 수준이다.

성과 지표는 국립중앙의료원이 현재 가장 특화된 기능인 감염·외상 기능 중심으로 설정했다. 향후 마일스톤 달성 여부에 따라 신규 지표를 발굴하고 보상 규모도 확대, 공공의료체계 중추에 걸맞는 포괄적 임상 역량 혁신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NMC는 서울 권역 유일한 외상센터로 별도 공간 마련해 전담 전문인력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다학제 외상 진료를 제공한다.

서울 권역외상센터이자 중앙외상센터로서 외상·재난·응급 관련 위기상황 발생시 국가 의료 지원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평시에는 감염병 예방·진료·관리 중심 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신·변종 감염병 발생시 진료·의료 대응 등을 선도한다.

이곳 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당시 중앙거점 의료기관에 지정돼 원내 감염 없이 총 59명의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다. 이후 2017년 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 지정됐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 당시엔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총 5134명의 환자 진료했으며, 의심자 총 9만2413명을 검사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질환별 표준진료지침 개발·보급

서울권역 유일한 외상센터이자 중앙외상센터로 국가 의료 지원체계 구축

감염·외상 외에도 필수의료 분야 '임상역량 혁신' 단계적 추진

위기 의료대응 총괄 기능도 갖추게 된다.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 운영, 중증환자 시도 간 전원 지원 등 환자 전원체계 관리 및 감염병 대응 자원을 조정한다.

고위험병원체 실험시설 구축 등 감염병 R&D 시설기반 확보, 대규모 감염병 병상 활용해 백신·치료제 개발, 방역 시스템 연구 등 감염병 R&D의 국가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담당한다.

중앙 공공병원인 NMC는 공공의료 총괄 기관으로서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양질 의료를 제공하는 공공병원 표준진료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질환 단위 표준진료지침(CP) 개발·보급 등을 통해 적정진료를 지향하는 표준 공공의료 모델을 선도 중이다. 지난해까지 66개 질환 대상 145개 CP 개발을 완료했다.

모자의료, 희귀·난치질환 재활 등 민간에서는 공급이 감소하는 필수의료 서비스 진료를 선도하고 심뇌, 모자의료, 희귀·난치질환 등 특성화 진료영역 확대로 중앙 공공병원 위상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단위 공공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조정자 역할 및 공공병원 특화 공유형 진료 중심기관 역할도 수행한다. 우수 의료인력 수급이 어려운 지역의 공공병원 대상으로 의료인 파견과 인력 교육·훈련 등도 실시한다.

기관 경계를 넘어 진료협력 가능한 공공병원 특화 공유형 진료 중심기관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AI 접목한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해 국립대병원, 지방의료원 등 주요 공공병원과의 유기적으로 진료 협력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중앙 감염병·외상병원을 운영할 NMC의 필수의료 특화 기능을 유지·혁신하고자 시범사업에 착수했다”면서 “감염·외상 외에도 필수의료 분야 전반의 임상 역량 혁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공공의료 리더 병원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