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루증 치료제 시장 활성화될까
내달 프릴리지 재판매, 국산 제품도 시판 허가받고 출시 준비
2013.03.27 19:28 댓글쓰기

프릴리지가 오는 4월 3일 재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산 첫 조루치료제도 빠른 출시를 목표로 약가 협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프릴리지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조루치료제라는 강점을 지니고도 값비싼 가격으로 별다른 처방 실적을 내지 못하고 사실상 국내 시장 안착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1위 제약사 메나리니가 조루치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 기존 한국얀센의 판권을 매입해 국내 진출에 다시 한 번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항해 개발된 국산 조루치료제는 우울증치료제 원료인 클로미프라민염산염의 조루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씨티씨바이오를 필두로 5개 제약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1일 식약청의 시판 허가를 취득했다.

 

국내 최초의 용도 변경 개량 신약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 조루치료제인 컨덴시아는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품목 확대 행정예고, 국무총리실 규제심사 대상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7월경 출시가 유력하다.

 

이처럼 국내 조루치료제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둔 두 약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로토닌 분비 증가라는 약물의 작용기전을 비롯해 약효 발현시간, 사정지연력, 출시 시기까지 비슷하기 때문이다.[아래 표]

국내 조루치료제 개발사들은 향후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조루치료제는 전 세계 두 품목 뿐이므로 시장성이 매우 좋다고 보고있다”며 “국소마취법이나 신경차단술과는 달리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 만으로도 약효를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 또한 시장성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료제 공동개발 컨소시엄에 참가한 동국제약 관계자는 조루치료제의 시장성에 대해 “약물 자체가 다소 특수성을 띄므로 처방 창출을 위해서는 환자들에게 입소문이 나야한다”며 “이 약의 약가가 다소 저렴하면 시장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7월 정도 출시를 앞 두고 아직 판매되지 않는 약품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성에 대해 논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조루치료 시장은 다소 잠재성향이 강하므로, 시장 확대 역시 함께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루증 시장 자체는 넓으나, 아직 개발이 덜 돼 약품의 시장 내 성공을 위해서는 조루치료제에 대한 마케팅이나 환자 의식 개선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루치료제의 유일무이 마켓리더였던 프릴리지의 판권을 매입한 메나리니 역시 재출시 후 시장 전망에 대해 밝게 내다 보고 있었다.


한국메나리니 관계자는 “조루치료제의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한국얀센의 기존 프릴리지 판권을 회수했다”며 “최근 통계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에 비해 조루 환자들이 몇 배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프릴리지 재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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