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임박…현장 적응·PA 역할 조정 등 과제
교수들 "고착화된 수련환경 개선 계기, 의정사태는 모든 의사들 공동 책임”
2025.07.16 05:47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전국 의과대학생 복귀 선언에 이어 전공의들도 일선 병원으로 돌아올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대학병원 현장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간 전공의들 빈자리를 메워 온 교수들과 PA(진료지원인력) 중심 진료체계는 일정 부분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복귀를 앞두고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15일 병원계에 따르면, 전공의 복귀 입장이 구체화되면서 향후 대책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넘게 악전고투하며 임상 현장을 지켰던 대학병원 교수들은 “복귀하는 제자들을 위해서는 자리를 지킨 교수들 태도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서울 소재 A대학병원 교수는 “전공의들이 돌아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모두가 돌아오길 기다렸다”며 “그동안의 공백은 상처로 남았지만 수련을 맡은 입장에서 이들을 다시 품는 것이 교수의 책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장 분위기가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공의 복귀를 계기로 진료지원인력(PA)과의 역할 재정립, 의료사고특례법 개정 논의,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 등 여러 현안도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의료계는 의대생 및 전공의 복귀를 계기로 국민에게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특혜 논란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자단체에서 전공의들과 의대생 집단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의료공백 및 국민 피해에 대한 사과가 부족하다는 비판 등이 주요 근거다.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PA 인력이 채운 진료체계가 자리 잡아 오히려 더 효율적인 것 같다”거나 “전공의 없이도 병원 운영이 가능해졌기에 업무를 재배치하는 등 새로운 고민이 있다”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온다.


A대학병원 B 교수는 “진료 분위기가 전공의 있을 때보다 더 났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사실”이라며 “PA는 지시받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는 오더를 받는 성향이 강해 단기적으로는 편할 수 있지만, 대학병원은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본질을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B대학병원 C 교수는 "실제로 전공의들이 돌아와도 걱정이다. 교수들이 전공의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같지 않다. 특히 PA들과 체계를 다 만들어 놨는데 이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교수는 물론 병원 차원에서도 해법을 마련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수들 정서, 전공의들에 대한 입장과 시선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한 교육 현장 태도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그러나 다수의 교수들은 제자들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B 교수는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쓴 모양새가 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의사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인 사안이었는데, 돌아온 제자들에게만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무책임한 리더십”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로 의료계 전체가 국민들과의 신뢰에 많은 타격을 받은 만큼 전공의 개인적인 사과보다는 의사집단 전체 반성과 향후 제도 개선에 무게를 두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잖다.


C 교수는 “의료계가 많은 것을 잃었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전공의가 값싼 노동력이 아닌 수련교육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수련을 보조하는 인력이 늘어난 만큼, 복귀 후에도 이들이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공의들 복귀가 본격화되더라도 과별로 복귀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병원별로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다를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미 복귀한 인원조차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 병원들은 교수 중심 진료체계와 교육 시스템을 동시에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는 주장도 있다. 


C 교수는 “너무 오랜 공백 탓에 다시 수련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공백을 극복하고 다시 진료와 교육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수들이 더 많은 노력과 배려를 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자가 잘못한 일이 있어도 책임은 함께 지는 것이 스승의 도리”라며 “결국 다시 함께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병원과 교수들이 해야 할 역할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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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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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신뢰회복 07.16 12:25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려면 특혜 없는 복귀가 필요하겠죠. 처벌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 합의로 지켜지고 있는 규정을 지키자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 지금 특혜 받고 복귀하는 데 사회적 책임을 알까요. 또 특혜가 사라지면 환자를 볼모로 특혜를 달라고 할 거 아닌가요.
  • 사과부터해 07.16 09:33
    의료붕괴로 환자들 폭격한 당사자들이 돌아오는 거군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한번 하지도 않고... 국민들은 개무시... 대통령, 총리, 국회의원들이 서로 만나자고 하니... 더 안하무인이겠네... 필수의료 가고 싶지도 않고 갈 생각도 없었던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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