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발판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특히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해외 수출 중심 고수익 사업구조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전문의약품 중심의 기존 사업에 일반의약품과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성장세까지 더해지면서 사업 다각화 전략도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4일 대웅제약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1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9.9% 늘어난 473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수익성 개선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1%보다 3.4%p 상승했다.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매출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으며, 누적 영업이익도 1814억원으로 14.8% 늘었다.
나보타 글로벌 성장 ‘수익성’ 개선…디지털헬스케어도 가세
이번 실적을 뒷받침한 핵심 동력으로는 나보타 해외 판매 확대가 꼽힌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넓혀왔다.
미국에서는 현지 협력사 에볼루스를 통해 ‘주보(Jeuveau)’라는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나보타는 연평균 5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6월에는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2분기 나보타 국내외 매출은 1034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당시 수출액만 941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54.3% 증가했다.
성장세는 대웅제약의 수익구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대적으로 이익 기여도가 높은 나보타의 매출 비중 확대가 전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의약품 사업 이외 분야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를 중심으로 한 일반의약품 사업이 실적에 기여하는 가운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병원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와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 등을 공급하며 의료기기·디지털 의료 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는 기존 의약품 판매에서 나아가 환자 진단과 생체신호 모니터링 등 의료서비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개별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도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향후 수익성 확보 수준이 사업 다각화 성과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의 글로벌 수출 증가에 일반의약품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점도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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