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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가 353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진료 차질과 환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계약 금액이 75% 이상 지급됐지만 오는 11월 개통 예정인 전자의무기록(EMR) 등 병원정보시스템 검증은 마무리되지 않았고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시스템 개통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총 계약금액 343억8900만원 중 259억1600만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11월 개통을 목표로 하는 병원정보시스템은 통합테스트에서 확인된 결함 855건 중 39건이 여전히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가운데 14건은 간호 11건과 처방·진료 3건 등 환자 진료와 직접 관련된 분야다. 나머지 25건은 관리자(Admin) 기능이다.
지난달 23일 기준 의료정보 분야 데이터 검증률은 78.5%에 그쳤으며 시스템 간 연동을 확인하는 인터페이스 검증률도 1차 73.3%, 2차 73.0%로 오히려 2차가 더 낮았다.
실제 개통 상황을 미리 점검하는 오픈 리허설은 ‘2회 예정(미흡 시 3회)’ 단계였다. 국립암센터는 개통이 늦어질 경우 기존 병원 시스템 유지에 연간 약 27억원이 추가로 든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스템을 개통할 경우 처방 누락이나 검사 결과 미연계 등 진료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정보시스템의 구축 진척률 역시 77.84%로 계획보다 22.16%P 낮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개통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목표 시스템 10종 가운데 단위테스트와 통합테스트를 모두 마친 것은 2종뿐이고 3종은 아직 개발 중이다.
사업 지연의 원인으로는 구축업체의 잦은 인력 교체 등이 지목됐다. 지난 2024년부터 올해 6월까지 4개 구축사에서 이탈한 인력은 총 180명에 달했다.
허 의원은 “계약금 75%가 집행되는 동안 구축사 인력 180명이 빠져나가고 국가암관리시스템은 개통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 안전과 직결된 EMR 관련 검증이 끝날 때까지 무리한 개통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비 138억원이 투입된 사업에 대해 국립암센터와 보건복지부가 관리·감독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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