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암 수술 건강보험 수가가 원가 대비 80% 수준에 고착화돼 전국 위장관외과 전임의(펠로우) 지원자가 한 자릿수로 급감했다. 과거 전국에 20명 수준이던 전임의는 현재 5명에 불과하다.
고난도 문합술과 림프절 절제술에 대한 별도 보상이 전무한 데다 복강경 재료대 산정에서도 역차별을 받으면서 외과계 필수의료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위암학회는 17일 서울 더그랜드롯데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6’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위암 진료 현장이 마주한 수가 문제와 의료인력 부족 실태를 고발하고 수가 현실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소화기계 묶여 착시…원가 80% 밑도는 위암 수술 수가
학회는 위암 진료 현장 가장 큰 모순으로 정부 통계상의 착시 현상을 꼽았다.
보건복지부 분석상 소화기계 질환 전체 보상률은 100% 안팎으로 집계돼 적정 보상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암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수가는 원가의 80%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혁준 위암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은 “외국과 비교하면 일본의 3분의 1, 미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국내 타 장기 이식 수술이나 타 외과 수술과 비교해도 난이도와 위험도 대비 저평가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위암 수술이 건강보험 도입 초기 기준에 묶여 현대화된 술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 이사장은 “위암 수술은 과거 건강보험 도입 초기 표준 수가로 낮게 책정된 이후 타 암종이나 이식 수술처럼 현실화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진료현장 부담만 가중돼 왔다”고 밝혔다.
소화관 문합술·광범위한 림프절 절제술, 별도 가산·독립된 수가 없어
수술 행위 난이도를 외면한 불합리한 수가 구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위암 수술 핵심 과정인 소화관 문합술과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술에 대한 별도 가산이나 독립된 수가가 전혀 없다.
이 이사장은 “타 암종 수술의 경우 문합 과정이나 림프절 제거 범위에 따라 별도 수가가 인정되지만 위암은 아무리 까다롭게 문합을 하고 대동맥 주변까지 광범위하게 림프절을 절제해도 추가 보상이 없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복강경 수술 재료대 산정 방식 역차별 문제도 겹쳤다. 맹장이나 담낭 절제술 등 상대적으로 수술 시간이 짧고 난이도가 낮은 수술과 고난도 장시간 술기가 요구되는 위암 복강경 수술에 사실상 동일한 수준의 재료비가 인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고난도 수술을 시행할수록 병원과 의료진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왜곡된 구조가 고착화됐다”며 “지난 8월 복지부 등 정책 당국과 진행한 정책 세미나를 토대로 행위 세분화와 수가 개선안을 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위장관외과 지원 젊은의사 급감…수술할 의사가 사라진다
이러한 저수가 체계는 젊은 의사들 지원 기피로 직결돼 진료 인력 단절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배출되는 위장관외과 신규 전임의는 매년 5~6명 안팎에 불과하며, 일부 해에는 2~4명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사장은 “20여 년 전만 해도 전국에서 위암을 전공하려는 외과 의사가 한 해 20~30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연간 1만 5000여 건에 달하는 위암 수술 수요를 감안할 때 이 같은 인력으로는 미래 진료 공백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소아외과 등 일부 필수의료 분야에 정책적 보상이 집중되면서 위암 수술은 상대적으로 외과계 사각지대로 밀려났다”며 “환자는 조기 발견과 다학제 치료로 ‘완치’를 향해 가고 있는데 이를 집도할 전문 인프라는 ‘불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성호 총무이사(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역시 “위암 진료는 다학제 협력이 필수적인 대표 영역이지만, 병원 경영 압박 속에서 외과 부문 적자가 누적되면 결국 시스템 전체가 흔들린다”며 “젊은 외과 의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필수 진료 현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편, 위암학회는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KINGCA WEEK 2026’에 전 세계 24개국 820여 명이 등록하고 360여 편의 초록이 접수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학술 교류를 이어간다.
학술대회에서는 AI 기반 내시경 진단과 수술 안전성 향상, 정밀·로봇수술, 바이오마커 기반 전신치료, 마이크로바이옴 및 다중오믹스, 위식도접합부암의 다학제 치료 등을 주제로 총 15개 심포지엄과 7개 공동심포지엄이 마련됐다.
특히 UICC, IGCA, JGCA, CGCA 등 주요 국제기구 및 관련 학회와의 공동 세션을 통해 위암 병기와 예방, 정밀수술, 치료 바이오마커, 차세대 수술로봇 등 위암 치료 주요 현안을 국제적인 시각에서 논의한다.
?
80% () . 20 5 .
.
17 ‘KINGCA WEEK 2026’ 30 .
80%
.
100% , 80% .
( ) 3 1, 5 1 .
.
" .
,
. .
.
. .
8 .
. 5~6 , 2~4 .
20 20~30 1 5000 .
‘' ’' .
( ) , .
, 19 ‘KINGCA WEEK 2026’ 24 820 360 .
AI , , , , 15 7 .
UICC, IGCA, JGCA, CGCA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