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말레이 병원 항암제 첫 장기공급
현지 공공의료시장 ‘하이드린캡슐’ 3년 조달 계약…품목 다변화 추진
2026.09.17 11:01 댓글쓰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말레이시아 정부 산하 병원에 항암제를 장기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며 현지 공공의료 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


그동안 말레이시아에 항암제를 지속적으로 수출해온 데 이어 정부 조달 시장에서 3년간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치료영역 의약품의 현지 진출에도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서울 역삼동 본사 빌딩에서 말레이시아 의약품 수입·판매업체 유코젠과 항암제 ‘하이드린캡슐500mg(성분 히드록시우레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말레이시아 정부 산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항암제 공급 입찰을 수주하면서 성사됐다.


계약에 따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오는 10월 1일부터 3년 동안 말레이시아 보건부와 국방부, 교육부 산하 병원 등에 하이드린캡슐500mg을 공급한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220만달러다.


특히 이번 수주는 단순한 개별 병원 또는 민간 유통망을 통한 수출을 넘어 말레이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병원 공급망에 장기간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0년 이상 말레이시아에 다수 항암제를 수출하며 현지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정부 산하 병원을 대상으로 다년간 항암제를 공급하는 계약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년 수출 넘어 ‘정부 조달시장’ 진입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 따르면 하이드린캡슐500mg은 히드록시우레아 계열 제품 가운데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 인허가를 확보한 유일한 품목이다.


현지 허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 그동안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구축한 공급 실적 등이 정부 입찰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특히 의약품 정부 조달은 제품 허가뿐 아니라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역량과 품질관리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현지 사업 기반을 한 단계 넓혔다는 평가다.


일회성 수출이 아닌 3년 장기 공급계약을 확보하면서 현지 항암제사업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공공의료기관 내 공급 레퍼런스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향후 추가 품목 입찰이나 다른 치료영역 의약품 진입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와 제약산업 분야 협력 접점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말레이시아 정부 대표단과 만나 의약품 연구·생산 분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현지 의약품 공급망 확대 방안도 협의했다.


이번 하이드린캡슐 장기 공급계약은 당시 추진했던 말레이시아 시장 확대 전략이 실제 정부 조달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회사는 앞으로 기존 항암제 중심 수출 구조에서 나아가 다른 전문의약품으로 말레이시아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 동안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항암제를 공급하며 쌓아온 신뢰와 품질 경쟁력이 이번 장기 공급계약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항암제를 비롯해 다양한 의약품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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