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방사선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심장질환 위험이 환자 기저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 보유 개수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오규·정승연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교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은 여성 유방암 환자 2만3305명을 대상으로 방사선치료 방향 및 기저 심혈관 위험도에 따른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방암 방사선치료는 수술 후 암 재발률을 낮추는 핵심 치료다. 기술 발전으로 심장 방사선 노출량이 줄었으나, 해부학적으로 좌측 유방과 심장이 인접해 있어 좌측 치료 시 장기적 심혈관 영향에 대한 관리가 요구돼 왔다.
연구팀은 지난 2002년부터 2018년까지 공단 자료 중 허혈성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유방암 환자를 선별해 55세 이상 및 비만, 흡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6개 심혈관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저 심혈관 위험요인을 3개 가진 환자가 좌측 유방에 방사선치료를 받을 경우 우측 치료 환자 대비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1.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요인 0~2개 환자군, 치료 방향(좌·우측) 따른 통계적 유의미한 위험도 차이 없어”
반면 위험요인이 0~2개인 환자군에서는 치료 방향(좌·우측)에 따른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위험도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방사선치료에 따른 심장질환 위험이 일률적이지 않고 환자 기저 위험도에 따라 달라짐을 규명한 만큼 치료 전(前) 심혈관 위험도 평가를 통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위험군 환자를 사전 선별해 심장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만성질환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오규 교수는 “유방암 방사선치료 시 환자가 보유한 심혈관 위험도를 사전 검토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심혈관 고위험 환자에게는 방사선 노출 최소화와 적극적인 기저질환 관리를 병행하는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IF 11.7)’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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