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평가 개편…전문의 강화·간호사 완화
심평원, 2026년 2주기 2차 적정성 평가 인력 기준·임상 지표 반영 현실화
2026.07.28 12:31 댓글쓰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2026년 실시하는 ‘2주기 2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 투석 전문의 확보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면서 만성적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간호사 인력 기준은 일부 완화한다. 


또 그동안 병원 자체에만 통보했던 요양병원의 입원 환자 혈액투석 평가 결과를 대중에게 전면 공개하기로 해 일선 요양병원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운영실 중소병원평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6년 2주기 2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일선 의료기관들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평가는 진료 질(質)을 높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지표가 마련, 적용된다.


혈액투석 전문인력 가중치 조정…간호사 구인난 현실 반영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혈액투석 전문 인력에 대한 가중치 조정이다. 심평원은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의 가중치를 기존 2점에서 2.5점으로 상향했다. 


반면 2년 이상 혈액투석 경력을 가진 간호사 비율 배점은 기존 1.5점에서 1점으로 하향했다. 


이는 투석 전문의를 통한 의료서비스 질(質) 향상을 적극 유도하면서 중소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겪고 있는 숙련된 투석 간호사 인력 수급의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문 의료진을 충분히 확보할수록 기관 종합점수 산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최신 가이드라인 반영 칼슘·인 충족률 지표 분리…예외 기준 적용


최신 임상 가이드라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용해 과정 지표도 현실화했다. 골대사 이상과 혈관 석회화 예방을 위해 중요하게 다뤄지는 칼슘과 인 지표가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칼슘과 인의 곱을 기준으로 삼았으나, 임상 예측력 저하 등의 이유로 가이드라인에서 이를 권고하지 않음에 따라 이번 평가부터는 칼슘 충족률과 인 충족률 지표를 분리해 각각의 목표치 기준을 설정했다.


특히 칼슘 충족률 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예외 인정 기준도 새롭게 제시됐다. 무증상이나 경증 저칼슘혈증 환자는 부적절한 칼슘 부하를 피하기 위해 해당 월(月)의 의무기록으로 상태가 확인되면 칼슘 충족률 목표치 내에 든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 저알부민혈증 환자는 측정된 총칼슘값에 알부민 수치를 반영한 보정 칼슘값(측정 총칼슘 + 0.8 × (4.0 - 혈청알부민))을 적용해 목표치 달성 여부를 평가받을 수 있어 보다 합리적인 임상 관리가 가능해졌다.  


요양병원 평가 결과 범위 대폭 확대하고 세부지침 변경


국민 의료기관 선택권 보장을 위한 결과 공개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심평원은 지난 2주기 1차 평가부터 요양병원의 입원 영역에 대한 평가를 시행했으나, 그 결과를 해당 기관에만 개별 통보했다. 


하지만 이번 2주기 2차 평가부터는 중증도 보정을 거친 후 요양병원 입원 영역 평가 결과까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고령화로 인해 요양병원 내 혈액투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 공개 전환은 요양병원들의 자발적인 투석 환경 개선과 질 관리를 압박하는 강력한 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조혈제 투여 일자 작성 기준이 해당 월의 첫 번째 투여 일자를 기재하는 것으로 변경되는 등 세부적인 조사표 작성 지침도 일부 수정돼 기관들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심평원은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통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질 향상을 도모하고, 국민이 의료기관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일선 요양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26년 2주기 2차 평가는 2026년 9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6개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혈액투석 청구가 발생한 의원급 이상 요양기관이 대상이며, 2027년 8월부터 조사표 수집 및 신뢰도 점검을 실시한 뒤 2028년 9월경 최종 평가 결과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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