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해 온 의료 로봇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독보적인 기술력과 합리적인 비용을 앞세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 복강경 수술로봇 분야에서는 ‘미래컴퍼니’와 ‘리브스메드’가 두각을 보인다.
미래컴퍼니는 국내 최초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혁신제품 지정과 함께 의료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차세대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레보아이는 다관절 기구를 통한 정밀한 움직임과 고해상도 3D 입체 영상과 넓은 시야로 집도의 수술 편의성을 높였다.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병원은 물론 몽골, 러시아, 모로코 등 해외도 진출했다.
360도 회전하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은 리브스메드는 지난 5월 다관절 기술을 집약한 차세대 수술로봇 플랫폼 ‘스타크(STARK)’를 선보였다.
엔드툴의 90도 아티큘레이션 구조와 슬림한 본체 설계를 기반으로 외과의사들 기구 조작성을 높였다. 리브스메드는 연내 국내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이후 일본과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인공관절 및 척추, 뇌수술 보조 등 전문 수술 분야 겨냥
또한 정밀도가 요구되는 전문 수술 분야에서도 국산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와 척추 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브라질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정밀 3D 측정 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뇌수술 보조 로봇 ‘카이메로(KYMERO)’를 상용화했다. 미국 FDA와 일본 PMDA 인허가를 차례로 획득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술 혁신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트업 로엔서지컬은 세계 최초로 AI 기반의 연성 내시경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를 개발했다.
절개 없이 요도로 진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이 로봇은 최근 국내 대규모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주요 대학병원에서 상용 진료에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외국산 장비와 소모품 비용 부담으로 수술로봇 도입을 망설이던 글로벌 의료기관들이 뛰어난 성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로봇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실증 지원과 임상 레퍼런스 축적이 맞물리면서 K-의료로봇의 글로벌 영토 확장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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