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전제로 추진된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 통합이 중재안 결렬로 다시 갈림길에 섰다. 추가 중재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양 대학의 직접 협의가 의대 신설의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전날 국립의대와 통합대학 배치에 관한 추가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 대학이 자율적으로 합의하면 그 결과를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위가 제시한 중재안은 통합대학 본부와 의대를 목포에 두고, 순천에는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하는 내용이다. 목포권 대학병원은 기존 의료시설을 인수·확대하는 방식으로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토록 했다.
목포대는 중재안을 조건 없이 수용했지만 순천대는 의대와 대학본부가 모두 목포에 배치된다는 점을 들어 거부했다. 순천대는 의대 없는 대학병원과 캠퍼스만 남을 수 있다며 통합대학 본부와 의대의 순천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중재안이 무산되자 순천대는 목포대에 양 대학 간 직접 협의를 공식 제안했다. 의대 정원 배정은 교육부, 대학 통합은 양 대학, 대학병원 설립과 승인은 보건복지부가 각각 결정하는 만큼 당사자 간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순천대는 “제3자의 중재가 아니라 당사자인 두 대학의 합의만이 결론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며 의대와 대학본부 위치를 인구와 의료수요, 재정 타당성, 의학교육 인증 등 객관적 기준에 따라 논의하자고 밝혔다.
기획위는 양 대학이 합의할 경우 공동합의서에 7월 중 교육부 통합신청서 제출 일정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특별시의 중재 역할도 종료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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