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급종합병원 응급의료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됐던 권역응급의료센터 공모에서 소위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두 곳이 쓴잔을 마셨다.
강동경희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은 재지정에 실패했다. 중앙대병원과 중앙대광명병원, 강동성심병원과 강남성심병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은평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보라매병원 등도 탈락했다.
반면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이대서울병원은 신규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또 서울지역에선 서울대병원과 함께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한양대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최종 진료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경희대·중앙대·건국대·이대목동·순천향대서울·은평성모·강북삼성병원도 탈락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올해 11월부터 오는 2029년 10월까지 3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될 의료기관 53개소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은 2026년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진행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쳤다.
이번 평가는 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 중심으로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하려는 정책 방향에 따라 진행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또는 재지정을 신청한 각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는 응급실의 시설·장비·인력 및 진료기능만이 아니라 의료기관 차원의 중증응급질환군에 대한 최종치료 기능을 충분히 갖췄는지 확인했다.
지난 5월 시작된 공모에는 총 80개 의료기관에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 접수 이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법정 지정기준(시설·인력·장비) 충족 여부 등의 현장평가, 지역별 중증응급질환 최종치료제공률 등 정량평가 및 향후 운영계획의 적절성 등 정성평가를 거쳤다.
최종적으로 평가 결과와 응급의료권역 등 지리적 여건을 고려, 총 53개소를 선정했다.
서울지역은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서울의료원 ▲고려대구로병원 ▲이대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등 8곳이다.
경기지역은 9개 의료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건보공단일산병원 ▲일산백병원 ▲명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분당차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이다.
인천은 ▲인하대병원 ▲가천대길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4곳이 선정됐다. 부산지역 4곳은 ▲동아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대구 3곳은 ▲대구가톨릭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경북대병원이다.
강원은 ▲강릉아산병원 ▲강원대병원 ▲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청은 ▲순천향대천안병원 ▲단국대병원 ▲충북대병원이 선정됐다.
이 외에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목포한국병원 ▲성가롤로병원 ▲안동병원 ▲구미차병원 ▲포항성모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삼성창원병원 ▲경상대병원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선정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이후 중앙응급의료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신규 선정된 12개 기관 중 시설ㆍ인력ㆍ장비 등의 보완이 필요한 기관은 조건부로 지정하고 내년 4월 30일까지 지정 요건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하는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각 지역 내 응급의료체계에서 진료 및 교육, 지역 내 협력체계 강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중증응급질환 및 외상 등 필수의료 분야 응급환자 수용과 최종 진료 제공 외에도, 지방정부, 119구급대, 지역 내 타 의료기관 등과 협력을 통한 지역 이송지침 개정·운영에도 적극 참여한다.
특히 정부는 9월까지 이송체계 시범사업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 운영할 계획으로 이 과정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이송체계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각종 평가제도와 연계도 강화한다.
이번 재지정 평가 시 제출한 운영계획서의 이행 여부와 지역 이송체계 내 역할 수행 실적 등을 매년 실시하는 응급의료기관 평가 및 차기 재지정 평가와 연계할 계획이다.
또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등 정부 내 보건의료 관련 정책에도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실적 등이 지속 연계되도록 한다. 동시에 역할 수행이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기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 등 필요한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확대를 통해 중증응급의료 대응체계가 전국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최종치료 역량을 중심으로 응급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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