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트릭스, 뷰노와 특허분쟁 먼저 웃었다
서울중앙지법, 원고 청구 기각…뷰노 “확정 결론 아니고 즉각 항소”
2026.07.10 05:39 댓글쓰기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가 뷰노와의 특허 침해 소송 1심에서 먼저 웃었다. 


그러나 뷰노가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사 간 법적 공방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3민사부는 뷰노가 에이아이트릭스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권 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청구 기각 및 소송비용 전액 부담을 판결했다.


현재 구체적인 판결 이유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 주 판결문이 송달되면 상세한 내용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이번 소송 중심에는 뷰노의 ‘뷰노 메드-딥카스(VUNO Med-DeepCARS)’와 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AITRICS-VC)’가 있다.


두 솔루션 모두 체온, 호흡, 맥박, 혈압 등 활력징후(Vital Signs)를 분석해 심정지 발생을 조기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딥카스는 나이·체온·호흡·맥박·혈압 등 5종을, 바이탈케어는 혈액검사 결과 11종을 포함한 총 19종의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 상태 변화를 예측한다.


뷰노는“2017년 출원한 원천 특허 ‘피검체의 치명적 증상의 발생을 조기에 예측하기 위한 예측 결과를 생성하는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장치’를 에이아이트릭스가 침해했다”고 주장해 왔다.


내용 중 순환신경망(RNN) 기반 기계학습 모델로 심정지나 패혈증 등 치명적 증상 발생을 조기 예측하는 방법 등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에이아이트릭스는 두 제품이 분석하는 데이터 종류와 모델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정면 반박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 “노력 결실” vs 뷰노 “즉각 항소”


판결 관련, 에이아이트릭스는 그동안 독자적인 의료AI 기술·연구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에이아이트릭스 관계자는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며 “오랜 기간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며 회사 입장을 충실하게 소명해 온 만큼 결과를 매우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바이탈케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인허가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앞둔 시점에서 리스크를 일부 해소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뷰노는 1심 선고에 불복, 항소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뷰노 관계자는 “이번 1심은 확정된 결론이 아니다. 즉시 항소해 특허법원에서 침해 여부를 다시 다룰 예정”이라며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항소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결과는 제품 상용화 및 사업 활동과는 무관하다”며 “당사 특허 효력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선고가 현재 양사가 진행하고 있는 특허무효심판 2건에 미칠 영향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분쟁은 뷰노가 각각 2017년과 2018년 출원한 ‘피검체 소정 증상의 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예측 결과를 생성하는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장치’와 ‘피검체 치명적 증상의 발생을 조기에 예측하기 위한 예측 결과를 생성하는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장치’ 등에 관한 건이다. 


이와 관련, 특허심판원은 지난해 피검체 치명적 증상에 관한 특허는 무효 청구를 전부 기각하고 피검체 소정 증상에 관한 특허는 일부 성립과 일부 기각으로 심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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