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했지만 기피과 '미달'…양극화 '고착'
내년 1년차 레지던트 모집,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흉부외과 '0명' 속출
2025.12.06 06:48 댓글쓰기



[최진호·구교윤 기자] 이른바 '수련 포기 세대' 현실화 여부를 가늠할 지표로 주목된 2026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이 12월 5일 마감됐다.


의정갈등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전공의 복귀 흐름은 두드러졌지만 인기과 쏠림 및 기피과 미달이라는 양극화 현상은 반복되며 현행 수련체계에 대한 우려감은 재확인됐다.


특히 대표적인 인기과로 피·안·성·정·재·영(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에 이어 마취통증의학과가 급부상하는 상황이다.


반면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흉부외과 등 힘들고 어려운 진료과는 정원 대비 지원자가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전례없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12월 5일 데일리메디가 2026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한 33개 수련기관 지원 현황은 정원 1118명에 지원자 1160명으로 평균 103.8%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빅5 등 수도권 주요 병원, 전공의 복귀 후 '회복세' 뚜렷


우선 수도권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대병원은 23개 진료과목에서 정원 137명에 15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12대 1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내과(정원 21명/지원자 23명) ▲외과(7명/8명) 신경과(2명/2명) ▲정신건강의학과(5명/6명) 등으로 모두 안정적인 지원율을 보였다.


특히 외과에서도 정원 7명에 지원자 8명이 몰렸고 응급의학과도 정원 5명에 지원자 5명을 받으며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다른 빅5 병원은 공식 모집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으나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자릿수 규모 지원자 확보로 대부분 정원을 무난히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기류는 다른 수련병원에서도 포착됐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정원 13명에 지원자 24명을 받으며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였다. 


이어 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중앙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상계백병원 등 수도권 주요 병원들도 100% 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


산하에 4개 병원을 두고 있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과별 모집 현황을 외부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102명 정원에 111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도 소아·산부·흉부 등 기피과 위기


하지만 이 수치는 일부 병원들의 높은 지원율이 평균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필수과나 지방 수련병원 중심으로는 여전히 미달이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서울대병원의 경우 대표적인 인기과인 마취통증의학과는 정원 8명에 지원자 11명이 몰렸고, 영상의학과는 6명에 13명, 정형외과는 7명에 12명 등 정원을 훌쩍 뛰어넘는 지원자가 쏠렸다.


그러나 소아청소년과는 14명 정원에 8명(57%), 산부인과는 9명에 6명(67%), 흉부외과는 3명에 2명(67%)에 그쳤다.


중앙대병원도 성형외과에서는 정원 1명에 지원자 3명을, 피부과는 정원 1명에 지원자 1명을 받으며 100% 넘는 지원율을 보였다.


그중 마취통증의학과의 경우 1명 정원에 4명, 영상의학과는 2명에 3명이 지원하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의 경우 각각 정원 2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각각 1명에 그쳤다. 특히 흉부외과는 탄력제를 운영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길병원 역시 이번 모집에서 전형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길병원은 정형외과에서는 정원 3명에 지원자 3명, 성형외과 1명에 2명, 정신건강의학과 2명에 2명, 마취통증의학과 1명에 2명 등 인기 분야에서는 대부분 안정적인 충원율을 보였다.


다만 소아청소년과(2명/0명), 외과(2명/0명), 산부인과(1명/0명), 심장혈관흉부외과(1명/0명) 등 필수과는 대부분 미달 또는 전무했다.


이 외에도 경희대병원과 한양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다수의 병원에서 인기과와 기피과 양극하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앞서 복귀 예정이었던 전공의들은 모두 돌아온 상태라 의정갈등 이전과 유사한 지원율을 보이고 있지만 과별 편차는 여전해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수치보다 더 심각한 수련 붕괴…“이 상태 지속되면 필수의료 회복 불가”


지방 주요 대학병원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단국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지방 주요 병원의 경우 정형외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인기과에서는 높은 지원율을 보였지만, 소청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필수과는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일부 병원은 아예 한 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한 과가 여러 개에 달했다.


수련병원들 사이에서는 “충원율이라는 수치만 보면 회복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인기과에만 지원자가 몰리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며 위기감을 확인시켰다.


지방대학병원 관계자는 “기피과 인력난이 이어질 경우 필수의료 붕괴로 직결되며 장기적으로는 전공의 수련체계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면서 “지원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 대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 ] ' ' 2026 1 12 5 .


.


() .


.


12 5 2026 1 ,  33    1118 1160 103.8% .


5 , ''


5 23 137 153 1.12 1 .


( 21/ 23) (7/8) (2/2) (5/6) .


7 8 5 5 .


, , , 5 " "


.


13 24 . 


, , , , 100% .


4 102 111 .



.


  8 11 , 6 13, 7 12 .


14 8(57%), 9 6(67%), 3 2(67%) .


1 3,   1 1 100% .


1 4, 2 3 .


, 2 1 .  .



3 3, 1 2, 2 2, 1 2 .


(2/0), (2/0), (1/0), (1/0) .


, . 


  .



.


, , , , , , , ,  , , , .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3
답변 글쓰기
0 / 2000
  • 봐봐라 12.06 12:32
    백날 의사 늘려봐라....누가 고소고발당할 포지션에서 일하고 싶겠냐. 한번 패소하면 1-2천만원도 아니고 다 억단위 시작인데. 웃긴건 그런 중환자를 볼곳에 있는 의사들은 월급도 제일 짬ㅋㅋ
  • 현장 12.06 12:55
    이거 진짜 현실이고 백퍼 공감한다. 그나마 순수한 열정을 갖고 응급실, 중환자실에 몸담았던 교수들도 다 떠나고 싶어한다.
  • 필수과 지원율 저조 12.06 12:25
    필수과 등 지원율이 왜 이토록 저조하고 몇몇 인기과로 쏠리는지 그 이유, 원인은 그닥 관심없고 오로지 의사부족때문일테니 증원하면 낙수효과로 인해 필수과 지원이 채워질 수 있다고 설마 생각하지는 않겠지!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