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정몽구 미래의학관' 개관
국내 최초 민간 주도 플랫폼 가동…"대한민국 백신주권 실현, 한 걸음 더"
2025.06.17 13:28 댓글쓰기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지난 16일 공식 개관,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전주기 백신개발 플랫폼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은 이날 준공식을 열고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융합형 연구기지로 본격 운영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고려대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승명호 교우회장 등 정·재계 및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신종 감염병 연구와 백신 개발을 위해 고려대에 100억 원을 기부하며 시작됐다.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고려대의료원의 강한 의지와 맞물려 미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민간 주도로 끌어올리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의 핵심 시설인 ‘백신혁신센터’는 백신 개발 전 과정을 포괄할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BL3) 및 동물실험이 가능한 ABL3 시설을 포함해 ▲IVIS 광학영상시스템 ▲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최신 장비가 대거 도입됐다.


임상시험 검체 분석의 품질을 인증하는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수준의 분석 시설도 구축 예정이다.


센터는 이미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협력해 mRNA 플랫폼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며, 최근 긍정적인 중간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WHO가 차기 팬데믹 유발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 ‘X’로 지목한 한타바이러스는 고(故)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한 바이러스다.


이 학문적 유산을 잇는 고대 연구진이 2027년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연구를 가속하고 있다.


바이오·의료 융합 혁신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복안


고려대의료원은 백신혁신센터를 감염병 백신 연구개발 중심으로 성장시키고, 정몽구 미래의학관을 바이오·의료 융합 혁신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의대, 안암, 구로, 안산병원 교수진은 물론 의학, 바이러스학, 면역학, 역학 등 다학제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세계 보건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인류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기부자의 숭고한 마음을 이어받아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백신 연구를 선도하는 무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정몽구 미래의학관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백신 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산 백신을 반드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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