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과의사회장 '박근태→이정용' 바통 터치
내달 1일 취임 임기 시작…"의대 증원, 모든 의료 현안 블랙홀 안타까워"
2024.04.15 06:06 댓글쓰기

내달 1일부터 개원의, 봉직의, 대학병원 내과 전공 의사들을 품고 있는 대한내과의사회 수장이 바뀐다. 박근태 회장[사진 左]의 바통을 이어 받는 주자는 이정용 부회장[사진 右]이다. 


대한내과의사회는 1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정용 부회장을 제1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박근태 회장은 "4월 말에 임기가 마무리되는데, 돌이켜보면 코로나19 시기에 회장이 돼 회원들을 위해 발벗고 뛰어왔다"며 "특히 백신사업, 검진사업,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실사위원회 발족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 신속항원검사(RAT) 및 재택치료를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담당하면서 1차 의료의 중요성을 느끼게 했다"며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도 본사업으로 전환돼 오는 7월부터 런칭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내과의사회는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시행을 위한 의사 회원 기본교육은 모두 마무리하고, 심화교육 진행을 앞두고 있다. 심화교육은 온라인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사업 시 정부가 환자에게 제공하는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은 8만원으로 책정됐으며, 해당 금액은 관련 카드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복지부와 논의를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의대 증원 정책을 두고 갈등이 지속 중이라 모든 현안 논의가 멈춘 상태다. 


박 회장은 "세세한 부분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데, 현재 의대 정원 이슈가 모든 아젠다를 블랙홀처럼 빨아드려 대화가 중단된 상황"이라며 "무너져가고 있는 K-의료를 어떻게 되돌려야 할지 감감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의료의 근간을 흔들리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이 나오고 있지만,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들어올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유예를 하든, 철회를 하든 원점 재논의를 해야 하며 의협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서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 현안 사태 이후 복지부와 건보공단의 현지확인 및 실사와 함께 국세청 본청의 세무조사 건수도 늘고 있다"며 "의사회 내 실사위원회를 발족해 회원들의 고충 및 민원을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정용 차기 회장 "행동하고, 회원과 함께하는 의사회 만들 것"


박근태 회장에 이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이정용 부회장 역시 암흑기와 같은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 돼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지만,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정용 차기 회장은 "내과의사회는 물론이거니와 의료계 전체가 어렵기에 어깨가 무겁다"며 "과거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미래는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변하며 현재는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동하며 변화하고 발전하는 의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이와 함께 '회원들과 함께 하는 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귀로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눈으로는 더 넓게 보며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차기 회장은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며, 실사위원회는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의사회가 되도록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의대 증원 문제는 의협을 주축으로 한목소리를 내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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