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의료대란 해결, 기형적 의료체계 개선"
이성규 신임 대한병원협회장
2024.04.13 05:23 댓글쓰기



초유의 의료대란 사태 복판에서 중책을 맡은 병원계 수장은 역시나 작금의 사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매일 십 수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일선 대학병원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함과 동시에 이탈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성규 제42대 대한병원협회 회장 당선자(동군산병원 이사장)은 “역대급 난국 상황에서 병원협회를 이끌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분간 난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극으로 치달은 의정(醫政) 관계를 최대한 신속하게 풀어가는 게 급선무”라며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병원계는 현재 의과대학 증원을 비롯해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지역의료 살리기, 의료 보상체계 개편 등 굵직한 현안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성규 당선자는 작금의 상황을 ‘역대급 위기’라고 진단하면서도 모두의 지혜와 열정을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음을 확신했다.


무엇보다 지난 30년 세월 개원의로 시작해 굴지의 지역병원으로 성장시켰던 '의업(醫業)의 길'을 술회하며 난관 극복에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그동안 시련과 위기가 많았지만 신뢰와 실천을 삶의 지론 삼아 잘 헤쳐왔다”며 “덕분에 시련은 값진 경험이 됐고, 위기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뚝심 경영으로 병원을 안정궤도에 올려 놓은 만큼 뚝심 회무를 통해 작금의 상황을 타개하고 회원병원들의 경영 상황을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자신감의 기저에는 의사회를 비롯한 여러 병원단체에서의 풍부한 회무 경험이 자리한다.


실제 이성규 당선자는 전북의사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의료법인연합회 회장,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까지 지역 및 중앙 무대에서 경륜을 쌓았다.


대한병원협회에서는 기획위원장, 정책위원장, 부회장을 맡아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대응과 함께 회원병원들의 권익을 도모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병협 의료인력 수급 개선 TF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학병원-중소병원, 수도권-지방 간 의견 조율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이 당선자는 “그동안 병협 활동을 하면서 회원병원들 고충을 잘 알게 됐고, 병원계 난제 해법을 고민했다. 기형적인 의료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자문단 구성 등 병원협회 5대 전략 실천


향후 병원협회 회무 운영과 관련해서는 △전문가 자문단 구성 △직능별 협의체 구성 △의료산업 육성 △국민 신뢰도 제고 △사무국 전문성 강화 등 5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의료정책에 대한 능동적 대처를 위한 전문가 자문단 구성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병원계는 정책과 제도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처하는데 급급했지만 앞으로는 전문가 자문단을 통한 선제적 정책 제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성규 당선자는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합리적인 정책을 창안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능동적 대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을 포함한 각 직능별 보이지 않는 반목에 대해서도 쾌답을 내놨다.


이성규 당선자는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을 포함한 각종별 병원의 회무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구축과 함께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이해와 공감 능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직능별 회무와 운영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소통과 화합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성규 당선자는 5월 2일 취임식을 갖고 2년 임기를 시작한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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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병협 04.13 09:24
    안그래도 이번 사태가 병협이 정부에 로비 넣어 억지 정책을 밀어붙이게 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인데 이번에 병협이 박민수 차관 초청하고 같이 웃고 떠드는 모습 찍힌 거 보고 대병과 병협에 대한 전공의의 분노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음. 흑막 주제에 해결? 웃기고 자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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