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헬기 이송 후 응급환자 '이송 요구' 증가
"헬기 태워달라" 사례도 급증…"지역의료 신뢰 하락, 대형병원 집중 우려"
2024.01.16 13:01 댓글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방헬기 이송 이후 응급환자의 이송 요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이 "원하는 병원으로 이송해달라"고 항의한다는 것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응급실에 있는 환자들이 '나도 서울대병원 보내달라', '헬기 불러달라'고 요구하는 사례들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도 서울 병원으로 보내달라는 전원 요청이 빈번했다. 그러나 실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이송을 요구하는 환자들 강도가 세졌다"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소방청도 이 대표 이송 후 해당 내용을 언급하며 헬기를 요청하는 전화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내가 아파도 헬기 태워주냐'는  항의가 있다"며 "이런 전화는 길게 늘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상황을 전했다. 


의료계는 응급의료 체계를 무시한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에 대해 비판했다. 게다가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된 데 대해 의료전달체계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비판하고 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보인 국민 기만적 형태로 지역‧응급의료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 사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역의료 불신을 보여준 사례”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법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KSEM) 공보이사도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이 안 되는 경우였다고 가정해도 인근 지역부터 수소문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의전 서열 대우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응급의료체계 문제이니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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