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반하는 의료행위 진행됐다면…" 논란
여당‧의료계 "부산대병원 의료진 잠재적 범죄자 취급" 강한 반발
2024.01.12 10:30 댓글쓰기



지난해 6월 여선웅 전(前)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오른쪽)이 국회 소통관에서 타다금지법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왼쪽은 국민의힘 장예찬 전(前) 최고위원이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병원 이송과 관련한 야당 인사 발언으로 날선 공방이 재점화됐다.


여선웅 전(前)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은 지난 1월 8일 ‘YTN뉴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 반하는 뭔가 의료행위들, 이런 게 만약에 진행돼서 만약에 혹여라도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났다고 치면 이건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부산대병원 의료진이 이 대표에 위해(危害)를 가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전달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 발언은 방송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 치료받은 병원과 관련해서 정무적으로 판단이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물음에 여 前 행정관이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여 전 정책관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단순히 제1야당 대표, 이걸 떠나서 현재 대통령과 대선을 같이 경쟁했던 사람이고, 지금 유력한 차기 대권, 많이 남기는 했지만 계속 여론조사에서 1위 나오고 있는 유력한 정치지도자다. 이런 정치지도자가 사실상의 암살 시도를 당한 약간 비상한 상황이었는데 이 비상한 상황에서 비상한 결정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병원 이송에서 나오는 특혜 논란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참 유치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이재명 대표가 피습당했을 때 병원 이송 관련해서 신속하게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이런 논란들은 여권에서 정리를 해 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을 내고 “부산 의료진을 ‘정치 테러리스트’로 취급한 최악의 망언”이라며 “모든 것을 정치적 망상으로 해결하려는 편집증적 퇴행”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온갖 억지스런 조작으로 거짓 음모론을 직접 생산하고 대중을 선동해 사회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려는 악의적 시도가 지금 이 순간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전(前) 청년최고위원도 자신의 SNS에 “지역의료 무시에 이어 지역 의료진들을 환자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범죄자로 취급하는 게 민주당 입장인가”라며 민주당 지도부 사과를 촉구했다.


의료단체 미래의료포럼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이는 명백히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들을 환자에게 위해(危害)를 가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떻게 환자 생명과 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향해 이렇게 모욕적인 막말을 TV 프로그램에서 버젓이 쏟아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여 전 정책관은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반(反)하는 의료행위’라는 표현은 전원을 포함해 ‘민주당 의사에 반하는 의료 절차’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이를 의료진 음모론이라고 상상이나 하겠냐”고 반문하면서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 더 이상 발언의 일부를 짜깁기한 갈라치기와 혐오에 기댄 꼬리잡기식 억지 주장은 그만두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댓글 4
답변 글쓰기
0 / 2000
  • 원적산 01.13 16:27
    좌파들의 고질병인 불신과 의심. 국민들의 대부분을 일단 적으로 생각하면서출발하는 사고방식. 지금 어느 때인데 아직도 이런자들이 대한민국 정치 일선에 있냐? 의사들이 강도냐?
  • 과객 01.12 17:31
    그리고

    "환자 생명과 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의료진들"

    --> 진짜 이렇게 생각하면 의대 정원 확대 동의하면 필수의료 수가 개선, 소송 조건 완화 등등을 해준다 하지 말고 일단 정책개선부터 해 보라고.

    나중에 통수 맞을 게 뻔히 보이는데 이사들이 어떻게 의대 증원에 순순히 동의를 하냔 말이다.
  • 과객 01.12 17:29
    몇년전 박근혜 탄핵 때 추미애대표가 쿠데타 의혹 들고 나왔을 때 국짐 반응이 딱 저랬어요.

    그러다 몇년 후에 문건이 실제로 나왔죠.

    이 일도 나중에 어떻게 밝혀질지 몰라요.
  • 과객 01.12 17:28
    일개 지지자가 칼 들고 이재명대표를 찔렀는데, 최대집같은 인간이 의협 회장을 한 의사 집단에 대해 국짐 텃밭에서 아무리 의료진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