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의협회장 집행부 존속…"대정부 투쟁 박차"
오늘 대의원회 산하 비대委 설치 안건 '부결'…"회원 권익 지켜내겠다"
2023.12.17 12:38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들이 이필수 집행부의 투쟁에 힘을 실어줬다. 범위료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의협 집행부 투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대의원회 산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이번 임시총회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이필수 집행부가 대의원회를 거치지 않고 범대위를 구성하고, 최대집 前 회장을 투쟁위원장으로 임명한데 대한 적절성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박성민 의장은 "집행부가 만든 범대위와 투쟁위원장 임명에 대한 신뢰와 적절성 여부로 대의원회 산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필요성이 대두돼 임시총회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 구성은 각자 대의원 판단의 몫"이라며 "임시총회 결정으로 의사협회가 방향성을 확보하고 의대 정원 문제를 비롯한 현안 해결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총 소집을 발의한 주신구 대의원(대한병원의사협회의장)은 "범대위 위원장은 회장이 맡을 수 있지만 투쟁위원장 선임까지 독단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행부는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뀄다"며 "총파업 찬반조사는 오히려 의협을 더 고립시켰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필수 집행부는 독단적 회무로 회원들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엄동설한에 회원들은 왜 거리로 내몰려야 하냐. 대의원 산하에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대의원회 산하 비대위 구성 안건은 부결됐다. 회원들은 이필수 범대위가 대정부 투쟁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필수 회장은 "이번 대의원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 시도의사회 회장단과 적극 소통하고 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부는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회원들 권익을 지켜내겠다"며 "의료계와 국민들 건강 수호를 위해 힘을 모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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