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요소수 사태…구급차 운행 차질여부 촉각
국내 전체 7612대 중 60% 경유차…政 "우선 공급 등 만반의 준비"
2023.12.18 16:49 댓글쓰기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제2의 요소수 품절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응급환자 이송현장에도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요소수 수급이 원활치 않을 경우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 운행도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지난 9월 비료용 요소에 이어 최근 산업용 요소 수출까지 제한하면서 차량용 요소수 품절 사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상용차 200만대가 멈춰 서는 사태를 경험했던 만큼 물류를 비롯한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요소수 사태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응급의료 현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구급차가 요소수 사태로 운행되지 못할 경우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보건소와 의료기관, 민간이송업자들이 보유한 구급차는 7612대(특수 3902대, 일반 3710대)로, 이 중 약 60%가 요소수 사용 차량이다.


다만 지난 2021년 요소수 품절 사태 당시에도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필수 분야인 응급의료 현장의 구급차에 대한 요소수 우선 공급 조치 등으로 큰 혼란은 없었다.


보건복지부는 요소수 부족으로 구급차 운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전국적 수요 파악을 통해 구급차에 필요한 요소수를 선제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주유소에서 구급차를 대상으로 요소수 무료 제공에 나서거나 의료기관에 요소수를 기부하는 등 응급환자 이송 대란을 막기 위한 도움이 손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2021년 당시 유례없던 요소수 품귀 사태 속에서도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은 큰 무리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사태에서도 구급차들이 요소수를 확보하지 못해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달 초 ‘2차 요소수 대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일부 주유소를 중심으로 한 때 품귀사태를 빚기도 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차량용 요소수를 판매하는 전국 3430개 주유소 중 3320개(96.8%)에서 정상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차량용 요소수 판매도 최근 주문량 증가에 따른 일부 업체의 배송 지연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상 판매·배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산업부는 확인했다.


정부는 이달 초 전 관계부처가 참여한 대응팀을 꾸리고 수급상황 모니터링 및 대체 수입선 확보를 위한 점검회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 3개월분이던 국내 요소 비축량은 14일 기준 6.8개월분까지 늘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베트남 등 제3국으로부터 추가로 3.8개월분의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이었던 2021년에도 구급차와 소방차 등 필수영역 자동차에는 우선 공급 조치 등을 통해 큰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2년 전 대비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관계부처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요소수 품귀에 따른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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