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온라인 화상 인지훈련도 대면치료 유사 효과"
명지병원 정영희·이소영 교수팀 "원격 인지중재 치료 효과 등 확인"
2023.08.18 09:18 댓글쓰기



명지병원 이소영 예술치유센터장(왼쪽)과 신경과 정영희 교수(오른쪽)

경증 및 중증 치매환자 치료에 온라인 화상을 통한 비대면 인지훈련도 대면치료와 유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 신경과 정영희, 이소영 교수팀은 최근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등 여러 요인으로 대면 인지훈련 등의 치료에 제약이 발생하면서 화상을 통한 원격 인지중재 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인지중재'란 비약물적 치매치료 접근법으로 인지훈련과 예술치료 및 사회활동, 운동 등의 방법으로 약물치료 대신 뇌를 깨우는 활동과 함께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42명을 대상으로 대면 및 화상을 통한 인지중재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약물치료와 함께 8주에 걸쳐 인지훈련과 음악·미술 등 예술치료를 동시에 시행했다.


단 한 그룹은 4주 대면 치료 뒤 4주 비대면 치료, 다른 한 그룹은 비대면 치료 4주 뒤에 대면치료를 시행해 차이를 뒀다.


치료 4주차와 8주차에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인지기능, 우울증, 불안, 일상생활 수행능력(ADL) 등의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특히 4주차 검사에서 대면치료를 선행한 그룹이 불안, 일상생활 능력 등에서 비대면 치료보다 유의미하게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8주차에서는 두 그룹 모두 대부분 분야에서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정영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승인된 약물치료와 함께 대면 및 비대면 방식 인지훈련과 예술치료를 병행하는 게 훨씬 효과적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 의료 공백 상황에서 치매 환자에 대한 비대면 원격 치료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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