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합병증 유발 고혈압·당뇨 의심 판정 후…
심평원 "대부분 확진 진행 등 국가검진 사후 관리 부실, 개선 방안 필요"
2023.02.17 05:42 댓글쓰기

심·뇌혈관 질환 등 각종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과 당뇨병 사후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고혈압 및 당뇨병 외래 진료 환자는 1,061만 명으로 전년보다 50만 명 증가했고,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239만 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질환 중복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101만 명으로 42.4%를 차지한다.


국가적으로 이뤄지는 일반건강검진에서는 대사증후군을 비롯해 특정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사전 예고를 통해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같은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 사후관리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이 없는 2019년을 기준으로 볼 때 건강검진 시 고혈압 질환 의심 판정을 받은 경우 27.9%만 진단검사를 받았고 당뇨병은 38.7%가 검사를 받았다.


또 고혈압 경계 판정을 받은 경우 2년 이내 질환 의심이나 유질환자로 진입하는 경우는 17.4%로 조사됐다. 4년 추적관찰은 진입률이 29.8%였다. 6년은 40.3%로 나왔다.


당뇨병 경계 판정자의 질환 의심 진입을 보면 2년 추적시에는 경계 판정에서 질환 의심이나 유질환자로 진입한 사람이 10.3%로 추정됐고 4년은 18.3%, 6년은 25.5%로 조사됐다.


고혈압 환자는 보통 검진일로부터 진단검사를 받을 때까지 평균 92.6일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를 받는 의료기관은 의원이 가장 많고, 병원과 종합병원이 그 뒤를 따른다.


고혈압 진단을 받고 질병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고혈압 관리약물을 처방받거나 정기적인 검사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된다.


"고혈압과 당뇨 환자는 단일 의료기관 연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


그러나 질환 의심자 중에서 질병관리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은 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25.1%에 불과하다.


당뇨 환자의 검진일로부터 진단검사까지 소요된 기간을 계산해보면 확진검사는 평균 51.9일, 개별검사는 104.6일 정도 소요됐다.


당뇨병 환자 또한 의원에서 검사를 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병원, 종합병원 순이었다.


당뇨병 질환 의심자 중 질병관리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은 수검자의 33.5%로 파악됐다.


고혈압·당뇨병 관리는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보다 의료기관 한 곳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에 더 효과적이다.


실제로 심평원이 최근 발표한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고혈압 처방지속군 비율은 한 개 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의 경우 87.6%에 달하지만 여러 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는 67.4%에 불과했다.


당뇨병도 처방 일수율로 보면 여러 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는 86.9%이지만, 한 개 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는 91.9%로 더 높았다.


심평원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외래에서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 민감성질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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