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수술 행위로 논란이 된 광주광역시 A척추전문병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달 초 환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대리수술 의혹이 제기됐다. A병원은 앞서 제기된 대리수술 의혹으로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대리수술 논란이 불거진 광주 A척추전문병원에서 다른 의사들의 추가 대리수술 행위가 있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고발장을 접수한 고발인 B씨는 A척추전문병원(이하 A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앞서 지난해 다른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3명을 대리수술 행위로 고발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발인은 A병원이 의사 3명과 의공학과 소속 간호조무사 3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부정 의료업자의 처발)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고발장을 냈다.
고발인은 ‘A병원 소속 의사들이 의료인이 아닌 ‘PA’들에게 수술행위를 대신하도록 했다‘며 2017~2018년 기간 동안 대리수술 정황이 기록된 수술 기록지 4~50건과, 동영상 3개를 증거 자료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대리수술 고발을 당한 A병원은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전 피의자들은 각각 집행유예 2~3년, 벌금 등을 1심에서 선고받았고 현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2심에서 검찰은 피의자 의사들에게 4~5년을 구형한 상태다.
A병원에선 또 이 같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일 A병원에선 목 디스크 수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수술 중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대형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 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유족 측은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고소장을 냈고,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환자 사망사고와 관련, A병원 측은 "당시 목 디스크 수술을 정상적으로 마쳤으나, 마취 조치 중 이상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의료사고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정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