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주걱턱 최신 교정법 규명
치과교정과 이유선 교수, 위턱 위치 변화로 개선 효과 확인
2025.05.23 09:17 댓글쓰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이유선 교수가 최근 연구를 통해 3급 부정교합에 대한 최신 치료법의 우수성을 규명했다.


부정교합은 치열이 정상의 범위를 벗어나 치아 역할인 저작활동과 심미기능에 지장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1급 부정교합은 치열이 고르지 않은 정도, 2급 부정교합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은 무턱의 경우, 3급 부정교합은 위턱이 작고 아래턱이 커서 흔히 ‘주걱턱’이라 부르는 경우다.


특히 3급 부정교합은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턱의 성장이 아래턱 성장보다 부족한 주걱턱 환자는 위턱 성장을 촉진하고 아래턱 성장을 조절하는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성장 균형을 맞춰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성장기 환자 3급 부정교합의 일반적인 비수술적 치료 순서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일단 위턱을 좌우로 확장을 시행한 이후 페이스마스크를 사용해 위턱뼈를 전방으로 견인하는 것이다. 


이유선 교수팀은 구개판장치를 사용해 확장 없이 위턱을 견인해 위턱과 아래턱 위치 개선을 통해 어금니 각도가 자연 개선되는 것을 먼저 확인하는 게 효율적임을 확인했다.


위턱이 절대적으로 좁은 경우를 제외하고 악골의 상대적 위치 변화 유도 후 필요한 확장량을 계산하면 최소한의 확장 또는 확장을 하지 않아도 성장을 지켜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유선 교수는 성장기 3급 부정교합 환자 3명을 대상으로 구개판 장치를 이용한 위턱 견인치료만으로 주걱턱 개선과 상악 어금니 경사가 개선 과정을 정밀 영상분석을 통해 입증했다. 


치료 전후를 비교한 결과 상악 어금니 사이 거리는 거의 변하지 않았으나 어금니 경사도가 1.5 ~ 5.2도 가량 개선됐다.


이는 기존 치료법에서는 필수로 여겨졌던 상악 확장 과정을 전방견인 후 평가해 확장량을 계산한다면 불필요한 확장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유선 교수는 “연구를 통해 기존에 전방견인 시 필수로 여겨졌던 상악 확장의 과정을 견인 후 평가하는 게 치료 예지성에 도움이 됨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 견인 전의 어금니 경사는 악골의 위치 변화로 자연 개선이 일어날 수 있음을 미리 알고 필요 확장량을 계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eminars in Orthodontics’ 5월 특별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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