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을식 고대의료원장 내정자, 이달 20일 판가름
안암‧구로‧안산병원 전임교원 500여명 투표…과반수 찬성하면 임명
2023.02.17 05:08 댓글쓰기

제17대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내정된 윤을식 교수 임명 동의를 묻는 내부 구성원들 투표가 오는 20일 치러진다.


고대의료원 소속 전임교원 5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최종 임명될 수 있다.


이달초 차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후보자로 지명받은 윤을식 교수는 지난 2월 15일부터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등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을 순회하며 정견발표를 진행 중이다.


3개 병원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 순회 정견발표를 마치고 오는 20일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500명 넘는 고대의료원 교수들은 찬성과 반대를 놓고 투표권을 행사한다.


과반수 찬성일 경우 윤을식 교수의 의무부총장 임명이 확정되지만,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상황은 꼬이게 된다. 그만큼 교수 인준투표 결과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2011년 고대의료원 역사상 최초로 교수의회의 차기 의료원장 인준투표에서 부결이 나온 바 있다. 


당시 서성옥 의료원장 후보자 인준투표 결과 반대 54.6%, 찬성 45.2%로 부결됐다. 과거 학장 인준투표가 부결된 적은 있었지만 의료원장 인준 부결은 처음이었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달 후 치러진 두 번째 인준투표에는 당시 김창덕 안암병원장이 의료원장 후보로 내정됐지만 반대 56%, 찬성 44%로, 고배를 마셨다.


연이은 인준투표 부결로 고심하던 학교 측은 세 번째 후보로 첫 본교 출신인 김린 교수를 지목했고, 의대교수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삼수 만에 차기 의료원장 선출 작업을 마무리 했다.


물론 윤을식 내정자의 경우 큰 결격 사유가 없고, 그동안 안암병원을 이끌면서 무난한 경영 셩과를 거둔 만큼 이번 선거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내정된 윤을식 교수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방재건, 림프부종, 지방성형 분야를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로봇유방재건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발전시킨 명의로 손꼽힌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유방성형학회 회장,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교육수련위원장, 의료원 의무기획 부처장, 안암병원 진료부원장을 거쳐 현재 안암병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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