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제시 한의사 '필수·공공의료 참여' 효용성
"영유아·신경정신·만성대사질환 등 건강검진-지역돌봄-감염병 역할 수행"
2023.09.02 05:41 댓글쓰기

한의계가 국회 공감대를 얻으며 필수의료·공공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합류 의지를 굳힌 가운데, 참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초음파·뇌파계 등 현대 진단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한 대법원 판단 및 지난 6월 30일 국회를 통과한 한의약육성법의 시행으로 이 같은 청사진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 8월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고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가 주관한 '한의사 필수의료 참여와 한의약 역할 토론회'가 열렸다.  

 

한의 진단장비 등 발전···한의사 건강검진 참여, 장점 극대화하고 현대의학 한계 보완


임정태 원광대 한의대 진단학교실 조교수(한방내과 전문의)는 한의사 건강검진 참여 당위성과 효용을 피력했다. 


임 교수는 "많은 의사들이 건강검진센터에서 봉직의로 근무하고 있으나, 건강검진은 비교적 위해성(危害性)과 요구되는 전문성이 낮으면서도 인력 소요가 많고 교육과 행정 업무 비중이 더 높다"며 "한의사를 비롯한 다른 보건의료직군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3D 맥진기, 설진기 등 한의 진단의료장비와 계측장비가 발전하고 개인별 맞춤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그가 자신하는 이유다.


그는 "최근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정밀의학으로 발전하는 추세"라며 "한의사 건강검진 참여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현대의학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꼽은 한의사가 참여 가능한 검진 영역은 ▲저체중 출산아 등 영유아 ▲우울·불안·불면 등 신경정신과 질환자 ▲당뇨·고혈압·비만 등 만성적 대사질환자 등이다. 


그간 한의 보건사업 프로그램 만족도 및 임상적 근거 등이 쌓이고 있고, 약물치료를 수행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질환 이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임 교수는 "한의학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중시,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정신적 미병(未病)을 발견하고 약물적 치료 뿐 아니라 다양한 비약물적 접근과 상담으로 마음 건강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생활습관 관리도 강력한 예방 도구이지만 혈압, 혈당 관리 효과 등이 입증된 한의약 치료를 기반으로 대사질환 발병 전단계에서 건강관리를 수행하면 만성적 대사질환 이행을 막는다"고 덧붙였다. 


"한의사 활용, 일상적 예방과 감염병 위기 시 효율적 자원 배분 가능"


한의사들의 지역 돌봄사업 참여는 효율적 자원 배분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건복지부의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 종합계획(2021~2025)'에 근거한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은 지역사회 내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의약 서비스와 욕구기반 건강복지 서비스를 연계·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성수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의료지원센터장은 "대상자 본인이 불편을 느끼지만 신체적 문제임을 인지 못하고 다른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는 경우 한의사가 신체적 질환을 케어, 건강복지 수요를 감소시켜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코로나19 유행 사례를 돌아보며 향후 다가올 감염병 영역에서도 한의사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권선우 한의협 의무이사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모든 의료인력자원을 동원하지 않았다"며 "초기 대구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참여 의향을 밝힌 한의사 참여를 제한하고, 신규 공중보건의사를 투입하면서도 한의과 공보의는 참여를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수의료 분야 법률적 책임과 자격이 있는 의료인이 배제되는 것은 국민건강과 국가 의료인력 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 모든 이유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염병 진단, 신고, 치료 등에서 한의사와 한의약이 적극 활용되고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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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필수의료 09.04 22:38
    필수 의료 하기전에 한의약분업 먼저 좀 하세요

    30년째 약속도 안지키면서 의료인은 되고싶은가봐요

    처방전 공개도 안하는데 무슨 의료인입니까

    자기가 쓰는 처방전도 공개할 자신이 없으면서

    국민들이 뭘믿고 필수의료를 맡깁니까

    할거나 먼저하세요 남의꺼 탐내지말고
  • 일반 시민 09.03 09:50
    지금 한국의 시급한 의료 문제는 필수 의료 붕괴입니다. 응급 환자 24시간 진료, 소아과 및  산부인과 출산 및 영유아 필수 진료, 중증 수술 등...  ▲저체중 출산아 등 영유아 ▲우울·불안·불면 등 신경정신과 질환자 ▲당뇨·고혈압·비만 등 만성적 대사질환자 -->  이것들은 이미 충분히 진료가 가능한 것들이고 결국 한의사들 경제적 이득을 위한 요구 같습니다.
  • 가짜판새 09.03 05:52
    허리 아파 한의원 1달 다녔는데 안 나사 통증의원 가서 주사 한방으로 나았음. 그 후 절대 무당한테 안감.
  • ㅇㅇ 09.02 14:09
    미용gp보다도 전문성 떨어지는 한의사가 왜???

    필수의료 핑계되면서 검진, 접종, 미용시장 가져가려는거 누가 모르나?

    중증외상, 응급, 소아질환은 왜 한의사가 못한다고 하지?

    그건 의사의 직역이라고?

    애초에 한의사들은 현대의학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기 때문에 검진, 접종, 미용, 의료기기를 사용해서도 안되고 이해할 능력도 없는게 현실이다.

    한의사면 한의사답게 조용히 침놓고 탕약이나 달이고 의사 지도 아래에서 진료보조나 하는게 맞다.
  • 마포종점 09.02 07:58
    양의계는  배타적 이기적인 직역 행동 탈피하고 한의와 서로 경쟁력 있게 국민건강에 증진되길바랍니다
  • 이통산 09.02 06:45
    한의사 활용 지지합니다

    건강검진 감영병 검진 국민기초의료 한의원에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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