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선임 '잡음'
과거 서울시약사회 선거 과정서 금품수수 연루 인물 선정 논란
2024.02.17 06:22 댓글쓰기

새롭게 선임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지역 약사회 선거 과정에서 금품수수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공기관으로 전환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신임 이사장에 서국진 현 마퇴본부 고문이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대한약사회 제1차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서국진 고문은 마퇴본부 정식 추인 절차를 거쳐 마퇴본부 이사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약계 일각에선 정부의 인사 검증이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국진 고문이 과거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12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과정에서 예비후보들이 단일화하면서 사퇴하는 후보의 선거비용 보전 명목으로 금전이 오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실제 약사회 윤리위원회는 당시 예비 후보였던 종환, 최두주에게 2년간 선거권·피선거권 제한을, 선거자금 보전 요구 및 금품을 전달한 서국진 전 중앙대 동문회장에겐 1년간 선거권·피선거권 제한 처분을 내렸다. 


피선거권·선거권 제한은 약사회 약사 윤리 규정 내 가장 강력한 처분이다. 해당 처분으로 인해 2017년 약사회 윤리위원이었던 서국진 약사는 윤리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2018년 10월 조찬휘 약사회장은 이 사건에 연관된 인물들의 징계를 '훈계'로 경감했다. 그런데 해당 사건 연루 인물 중 하나가 마퇴본부 이사장직에 오르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앞서 마퇴본부를 이끌었던 김필여 전 이사장도 도덕적 문제로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이라 새 이사장을 좀더 신중하게 선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약계 관계자는 "마퇴본부가 공공기관으로 전환하면서 이뤄진 첫 이사장 선임인데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며 "마퇴본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지금 시점에는 좀더 청렴하고 공신력 있는 리더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