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고혈압 진료지침에 최초로 커프리스 혈압계가 임상 혈압 측정 기기로 포함됨에 따라 반지형 혈압계, 스마트워치 등이 더 활발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최근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고혈압 진료지침 2026’이 공개됐는데 이 가운데 커프리스 혈압계 임상 도입이 주목을 받았다.
학회는 정확한 혈압 측정 중요성을 강조하며, 활동혈압과 가정혈압 측정도 적극 권고했다. 여기에 국내외 진료지침 중 처음으로 커프리스 혈압계를 혈압 측정 기기로 반영했다.
‘진료실혈압, 활동혈압, 가정혈압 측정은 검증된 커프형 혈압계 사용을 권고한다’에 이어 ‘커프리스 혈압계는 진료실 밖 혈압 측정 시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권고 내용이 추가됐다.
커프리스 혈압계는 커프가 없는 혈압계로, 맥파전도시간이나 광혈류센서를 이용해 맥파속도 및 맥파형태 분석 또는 손가락 혈류량 변화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적용해 혈압을 측정한다.
반지형 혈압계 ‘스카이랩스’ 스마트워치 ‘삼성전자·애플’
커프 가압에 따른 불편감이 없고, 일상생활이나 수면 중에도 연속 측정이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현재 반지형 혈압계,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제품이 상용화되고 있다.
특히 반지형 혈압계는 청진법으로 측정한 진료실 혈압과 양호한 상관성을 보이고, 활동혈압값도 유사한 정확도를 보여 24시간 활동혈압 측정 용도로 급여 적용이 되고 있다.
국내 대표 반지형 혈압계는 스카이랩스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다. 카트 비피 프로는 전세계 커프리스 제품 중 유일하게 유럽고혈압학회(ESH) 2023 권고안의 성능 지표를 충족한 제품이다.
특히 야간 혈압 측정은 높은 정확도를 인정받았다. 24시간 정밀 측정이 가능해 기존 혈압 측정 방식의 임상적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실제 올해 4월 기준 국내 누적 처방 건수 약 25만 건을 돌파했다.
스마트워치도 ‘손목 위 주치의’ 역할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디자인과 배터리 성능, 기기와의 연동 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건강관리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에 적용되는 삼성헬스 주요 기능을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1호로 등록했다.
심박수·혈중 산소·걸음 수 측정 등 핵심 기능의 신뢰성을 공인받으며 의료·헬스케어 영역 확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애플 역시 올해 가을 출시할 예정인 애플워치 울트라4에 새로운 혈압 측정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검토 중이다.
새 애플워치에는 기기 후면의 광학 심박 센서를 활용해 심장 박동에 따른 혈관 반응을 분석하고, 이상 패턴이 감지되면 경고를 보내는 알람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임상현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위원장은 “커프리스 혈압계는 사용자 편의성이 높고, 혈압 변동성에 대한 정밀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잠재력을 가진다”며 “자가 측정이 용이해 고혈압 인지율 및 치료율 향상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커프리스 혈압계의 정확도 검증 및 보정 방법(calibration), 적용 기술 및 데이터 분석 절차, 임상적 적용 방식, 결과 해석 등에 대한 표준지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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