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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독립 법인을 설립하거나 조직을 분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판매와 유통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인증, 기술지원, 영업, 서비스 등 사업 전반에 직접 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업계예서는 한국 시장을 단순 소비처가 아닌 아시아 전략의 거점으로 본사 차원에서 재정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멘스 헬시니어스(Siemens Healthineers) 자회사인 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즈 코리아는 오는 10월부터 ‘존 코리아(Zone Korea)’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동남아시아·한국 통합 조직인 ‘존 SEAK(Zone SEAK)’에서 한국만 별도 사업 단위로 분리하는 구조다.
방사선 암 치료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베리안은 2020년 지멘스에 약 164억 달러에 인수된 이후 통합 기술과 시장 전략을 정비해 왔다.
이번 조직 전환은 한국 내 고객 서비스와 의료진 교육, 파트너십 확대 등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한희철 베리안 메디컬 시스템즈 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한국 시장에 특화된 전환점”이라며 “정밀 암 치료 분야에서 고객 밀착형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멘스 영상 기술과 베리안의 방사선 치료 역량을 결합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해 4월에는 박스터(Baxter)에서 신장관리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밴티브(Vantive)가 한국 법인 ‘밴티브코리아’를 공식 출범시켰다.
복막투석(APD),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등 치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디지털 환자 관리 솔루션도 함께 도입하고 있다.
밴티브코리아는 기존 박스터 조직과는 별도 법인으로, 제품 공급과 유통, 고객 관리까지 자율적으로 수행 중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회원사로 등록돼 있으며 단순 지사 개념을 넘어 독립 경영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4년 3월에는 미국 의료기기 기업 벡톤디킨슨(Becton Dickinson and Company, BD) 당뇨 사업부가 분사하면서 설립된 엠벡타(Embecta)가 ‘엠벡타코리아’를 출범시켰다.
펜니들, 인슐린 주사기 등 당뇨 관련 기기를 전문으로 하며 4월부터는 제품 수입과 인증 권한도 모두 이전돼 독립 체계를 완성했다.
엠벡타는 브랜드 인지도 정립과 유통망 재정비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당뇨 치료 특화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과 직접 거래와 교육활동도 확대 중이다.
이들 기업이 한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배경에는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자율성 확보를 위한 전략 일환이다.
본사 주도 방식으로는 실시간 고객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현지 법인이 효율적으로 관리코자 하려는 행보다.
의료기기업계 한 관계자는 “법인 설립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라 의료진 교육과 유통망 구축, 병원과의 협력까지 포함한 복합적인 과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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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Siemens Healthineers) 10 (Zone Korea) .
SEAK(Zone SE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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