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절 끝났나…소송전 난무 진단키트 업계
휴마시스·SD바이오센서·엑세스바이오 등 '법정분쟁' 몸살
2023.05.20 06:03 댓글쓰기

코로나19 사태에서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국내 진단키트 업계가 소송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엔데믹 전환으로 실적 타격까지 겹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침체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마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엑세스바이오 등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들이 대금청구부터 손해배상 등 각종 소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휴마시스가 올해 1분기 진행 중인 소송건이 무려 8건이다. 휴마시스가 상대 기업에 제기한 소송이 5건이고 피소된 소송은 3건이다. 


먼저 가장 큰 규모는 셀트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금액이 무려 1206억으로 현재 1심 진행 중이다.


휴마시스는 또 콜드체인 유통사 디엘팜을 상대로 물품대금을 청구하고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현재 1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소송금액은 각각 3억7050만원이다.


실험용 기기 판매‧수리 기업 지이솔루션과는 계약해제 및 원상회복 등과 관련한 1억6313만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피소당한 소송 건은 총 3건이다. 셀트리온 측에서도 휴마시스를 상대로 601억5652만원 규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또 휴마시스를 상대로 제기한 131억원대 부동산가압류 소송에서 최근 승소했다.


이 밖에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와 경영권 분쟁으로 2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과 래피젠도 실용신안 침해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 분쟁은 체외진단검체필터용 케이스 실용신안에 있다. 두 기업은 래피젠이 보유한 실용신안이 유효한지를 두고 사실관계를 다투고 있다.


소송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래피젠 실용신안에 관한 무효 판단을 얻어내면서 승리했지만 래피젠도 반격에 나선 상황이라 장기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에 본점을 둔 엑세스바이오 역시 현지 의료기기 유통 업체인 인트리보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 계약과 관련해 분쟁을 겪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진단키트 물품 대금을 미지급을 이유로 책임 공방을 펼치고 있지만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단기간 해결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업계는 기업들의 분쟁이 단기간 정리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단키트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에 시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고 자연스레 책임 소재를 미루는 경향이 짙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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