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시장 진출 카카오, '도용' 논란 불구 사업 박차
아이센스·덱스콤 등 연속혈당측정기 업체와 업무협약···플랫폼 개발 속도
2023.05.02 05:08 댓글쓰기

혈당 관리 플랫폼을 내세워 당뇨병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헬스케어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CGM) 기업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발판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4월 28일 CGM 분야 글로벌 그룹인 덱스콤과 혁신적 모바일 서비스 제공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덱스콤은 시가총액 60조원에 육박하는 CGM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신 모델인 덱스콤 G7에 대한 승인을 받아 미국과 영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온스가 총판을 맡아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CGM은 손가락을 찔러 채혈하는 기존 혈당 측정 방식과 팔 또는 복부에 붙여놓으면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1회 착용으로 10~15일가량 채혈 없이도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다.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을 뿐더러 환자 심적 부담을 줄이며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덱스콤 CGM에서 도출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혈당을 비롯해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CGM 기업과 협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달 16일 아이센스와도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아이센스는 치료와 건강 관리를 위한 CGM 케어센스 에어를 제공키로 했다.


케어센스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품목허가 신청서를 낸 상태다. 회사는 올 3분기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럽 내 판매를 위한 CE 인증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아이센스와 협력해 2천만명이 넘는 당뇨·전당뇨 인구 생활 습관 교정을 돕고, 글로벌 진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 기술 기반 모바일 서비스로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단 목표다.


하지만 최근 기술 도용 논란으로 변수는 남아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닥터다이어리와 혈당관리 플랫폼 사업을 두고 분쟁 중이다. 


닥터다이어리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와 수차례 기업설명회(IR)과 협업을 진행하며 넘긴 정보가 카카오헬스케어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 카카오헬스케어는 “어떤 정보도 공유받은 적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달 카카오 계열사를 대상으로 행정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조만간 카카오VX와 카카오헬스케어에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스타트업 기술침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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