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나녹스, 한국서 의료영상장비 핵심부품 생산
에레즈 멜처 CEO '모든 혁신은 공격받기 마련, 나녹스는 계속 발전'
2022.02.05 06: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SK텔레콤이 2대 주주에 올라있는 이스라엘 기업 나녹스가 자사의 의료영상장비 핵심 부품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하고 본격적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나녹스 에레즈 멜처(Erez Metlzer) CEO는[사진] 최근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이며 이스라엘의 좋은 파트너"라며 "최근의 인수합병을 통해서 나녹스의 기술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더 포괄적인 건강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벤처기업인 나녹스는 '나녹스아크(Nanox.ARC)'라고 불리는 컴퓨터단층촬영(CT)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제품과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기존 의료영상 장비에서 사용되던 열 음극(Hot Cathode) 방식의 아날로그 X-ray 튜브가 아닌 냉 음극(Cold Cathode)방식의 새로운 X-ray 튜브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CT나 X-ray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X-ray 튜브는 금속 필라멘트를 섭씨 2000도 이상의 고열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특수 냉각 장치가 필요해져 부품 한 개당 가격이 대략 1억원에 달한다.
 
나녹스는 이 튜브 냉각에 실리콘칩의 전자류 방출 기술을 활용, 튜브 한 개당 생산 가격을 약 10만원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 생산이 가능하며, 그동안 영상진단 혜택을 받지 못했던 국가에도 나녹스아크 제품을 보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녹스 前 CSO(Chief Scientific Officer)인 아미르 벤-샬롬(Dr. Amir Ben Shalom)은 "해당 기술은 과거 소니가 모니터용 고해상도 이미지를 위해 개발한 것인데 당시 시장에서 성공하지는 못했고, 나녹스가 이를 인수해 영상진단 소스 개발에 활용하게 된 것"이라며 "한국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각 방식을 디지털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도 높고, 안정적이며 수명도 길다"며 "최종적으로는 3D 디지털 멀티소스 전신 스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기술 원리가 지금까지 의료영상 분야에서 소개된 적 없었던 만큼 현장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나녹스는 한때 '기술사기'라는 공격을 받고 북미 의료영상학회에서 장비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아미르 박사는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은 공격을 받기 마련이지만 분명한 것은 나녹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나녹스의 냉음극 방식 원리와 세부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측에서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현재 나녹스는 X-ray 튜브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MEMS 반도체 칩 및 튜브 생산을 위해 용인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사전 생산에 대한 시스템 조립은 이스라엘에서 이뤄지며 올해 상반기에 확장될 예정이다.
 
아미르 박사는 “여전히 세계 인구의 3분의 2는 의료영상 진단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고가이던 장비를 저렴하게 생산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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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쌰으쌰 02.22 23:51
    전신스캔이 안된다는게 단점이긴하다;;
  • 으쌰으쌰 02.22 23:51
    전신스캔이 안된다는게 단점이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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