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임박한 국내 원격진료 스타트업들
닥터나우·굿닥 등 대규모 투자 유치로 사업영역 확장 모색
2021.10.20 11: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로 위기감을 갖고 있는 국내 원격진료 스타트업들이 논란 속에서도 선전하는 분위기다.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는가 하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제약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닥터나우는 최근 100억 원대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새한창업투자, 해시드, 크릿벤처스 등이 참여했으며, 닥터나우는 올 상반기 네이버와 미래에셋 등에서 받은 시리즈A 라운드까지 더해 누적 투자액 약 120억 원을 달성했다.
 
닥터나우 투자를 결정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닥터나우에 주목하고, 각종 규제 속에서도 상생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닥터나우는 이를 기반으로 원격진료 편의성 제고 및 혜택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여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개발인력을 채용하고 기업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모바일 의료 플랫폼 굿닥도 최근 KT ‘헬스케어 영상통화솔루션’ 도입해 모바일상담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지난 6월 굿닥이 KT와 체결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굿닥은 향후 환자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KT가 지원하는 헬스케어 특화 영상솔루션은 ▲헬스 IoT 디바이스 연동 ▲실시간 이미지 공유 ▲AR 드로잉 등의 기능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모바일 진료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도 ‘사전 문진표 작성을 제공하는 방법 및 시스템’ 특허를 취득하며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이번 특허 주요 내용은 환자에게 사전에 모바일 문진표 제공 후 그 결과를 자동으로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병원에서 ‘건강검진 청구 시스템’ 등 의료 관련 기관으로 문진 내역을 제출해야 할 경우 이를 서식에 맞춰 자동 전송하는 방법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원격진료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필요한 환자에 한해 원격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의료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최 의원이 이번에 대표발의한 개정안에는 비대면 진료 개념을 명확히 하고, 만성질환자 등 제한된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만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후발주자로 불리는 블루앤트(올라케어), 아이케어닥터(솔직한닥터) 등도 잇따라 원격진료 사업을 향한 포부를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우려감도 일부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시적 비대면진료는 감염병 심각 단계에서 진행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뤄진다면 감염병 우려가 낮아진다는 뜻이다"라고 밝혀 원격진료 유지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는 상황으로 걱정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원격진료 도입 후 성과도 조명을 받고 있다"며 "법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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