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확산 '의료 클라우드'···우려감도 여전
네이버 류재준 이사 '기우(杞憂) 불과' 단언···속도·보안·보관·비용 등 자신감 피력
2021.05.28 12: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최근 병원계에 클라우드(Cloud)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전자의무기록(EMR) 등을 필두로 병원정보시스템에 변혁이 일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현행법과 보안 문제로 발목이 잡혀있었지만 기술 발달과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의료 클라우드 분야 절대강자는 네이버다. 2018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한 네이버는 일찌감치 의료분야 가능성에 주목했고, 현재 상당 지분을 확보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IT기업이라는 명성에 의료 분야를 별도로 관리하는 보안성까지 더해지면서 가파르게 점유율을 늘려가는 중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에 대한 일선 병원들의 거부감도 공존한다. 네이버 클라우드사업본부 류재준 이사는 이러한 병원계 우려에 기우(杞憂)’라는 단어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클라우드는 느리다?
 
그동안 자체 서버에 진료정보 등을 보관, 관리해 온 병원들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속도에 의구심을 제기한다.
 
기존에는 병원 내부나 인접 공간에 전산실이 운영되고 있어 속도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지만 외부 클라우드는 거리가 멀어지는 만큼 아무래도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이다.
 
이에 대해 류재준 이사는 의료 클라우드의 데이터 이동 속도는 빛의 속도와 동일하다전혀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이어 거리만 놓고 보면 당연히 기존 시스템 대비 멀어지지만 이용자가 체감하는 응답 속도는 동일하다이미 여러 대형병원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정보시스템을 가동 중인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역시 도입 전 속도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전혀 불편함 없이 사용 중이다.
 
고대안암병원의 경우 진료현장과 전산실과의 왕복거리가 200m이던 기존 시스템에서는 속도가 0.003ms였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클라우드센터 간 왕복거리가 60km로 늘어난 만큼 속도 저하를 우려했지만 실제 처리속도는 0.2ms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류재준 이사는 사용자가 단말에서 요청 후 1~3초 내 화면에 출력되면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MRI, CT 등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도 대역폭만 확보되면 속도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보안에 취약하다?
 
병원 내 PC나 서버에 보관하던 진료정보를 외부 서버인 클라우드에 맡기다 보니 보안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기업답게 보안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 네이버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정보 보안사고도 없었다.
 
2009DDos 대란, 2013년 전산망 마비 사태에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비스 영속성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의료 분야의 경우 환자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가 많은 만큼 혹시나 모를 정보유출이나 해커 공격에 대비해 보안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류재준 이사는 네이버클라우드는 24시간 365일 관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학습을 통한 침해사고 탐지와 정기적인 취약점 파악을 통해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보안 인증 및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은 네이버클라우드의 강력한 보안환경을 입증한다.
 
실제 네이버클라우드는 PIMS, ISMS, CSAP 등 국내는 물론 ISO/IEC 27001, PCI DSS, CSA CCM 등 해외의 보안 인증을 받았다.
 
클라우드는 불안하다?
 
의료 클라우드는 병원의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보관과 이용의 편의성은 담보되지만 장애 발생시 데이터 소실에 대해 병원들은 우려한다.
 
이에 대해 류재준 이사는 의료 클라우드 서버는 기존에 병원들이 운영하는 전산실 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버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동일 성능 장비로 Fail-over 되는 것은 물론 재해 또는 인터넷 장애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면 중단에 대비해 지리적으로 떨어진 공간을 운영 중이다. 백업 역시 자동이다.
 
뿐만 아니라 24시간 365일 고객센터를 운영, 신고접수 즉시 실시간 장애 티켓이 발행되고, 운영자 1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화창을 통해 실시간 대응체제가 가동된다.
 
이로 인해 장애 발생에서 복구까지 평균 15분 만에 복구가 가능하다.
 
류재준 이사는 의료 시스템은 환자의 건강 및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가용성 제공이 필수라며 안전한 인프라는 의료 클라우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비싸다?
 
서버를 구매해 사용하는 기존 시스템 대비 클라우드 시스템은 정기적인 이용료가 발생하는 만큼 병원들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끼기 십상이다.
 
하지만 초기 서버 구입비용과 전산장비 운용을 위한 장비, 인건비, 유지보수 비용을 감안하면 클라우드 시스템 사용이 경제적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일단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면 전산실을 구축할 필요가 없고, 전산장비 도입, 유지보수 등에서 자유롭다. 인력 역시 기존 전산실 대비 1/4 수준이면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서버의 경우 영구적 사용이 불가능한 만큼 일정기간이 지나면 재구입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류재준 이사는 과거 EMR 사용이 전부였던 시절에는 비교적 서버를 오랜기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활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그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시스템 대비 4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적은 비용으로 더 안정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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