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실명 원인 당뇨망막병증, 레이저치료 효과 규명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 '레이저광응고술 반드시 받아야' 강조
2020.01.20 1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당뇨 환자의 증가와 함께 합병증 중의 하나인 ‘당뇨망막병증’ 발생률도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해당 질환의 치료 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팀이 최근 당뇨망막병증의 유일한 치료법인 레이저를 이용한 범망막광응고술 치료 기전 및 효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Changes in choroidal vascular parameters following pan-retinal photocoagulation using swept-source 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당뇨망막병증으로 레이저범망막광응고술을 받은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광응고술이 황반부 맥락막과 함께 맥락막 모세혈관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12개월동안 분석했다.
 

연구팀은 맥락막 조영 능력이 가장 우수한 OCT 장비인 ‘파장가변 빛 간섭 단층촬영과 혈관조영술’을 이용해 당뇨망막병증 환자 40명의 65안 망막과 맥락막을 1년간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레이저광응고술 치료 후 3개월째부터 황반부의 맥락막 두께, 맥락막 혈관지수, 맥락막 혈관 내경 및 기질 비율이 일제히 줄어들어 1년이 지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김지택 교수팀은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 시행한 레이저광응고술이 안구 전반의 충혈돼 있던 망막 및 맥락막 혈관들을 안정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시력 예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황반부 맥락막 모세혈관 밀도는 손상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김지택 교수는 “지금까지 레이저광응고술의 치료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치료시에는 안구 통증이 동반되고 치료 후에는 눈부심, 야맹 증상 등이 생겨 레이저 치료를 꺼리는 환자들이 있는데 레이저광응고술은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실명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당뇨망막병증 진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지택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상위 50% SCI 국제학회지인 ‘그라페 아카이브 임상 및 실험 안과학(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Impact factor 2.250)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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