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원료 70% 중국 의존, 매우 위험한 상황"
박완갑 종근당바이오 대표, 국회 토론회서 "K-원료의약품 육성 정책" 촉구
2025.07.10 14:00 댓글쓰기



©최진호 기자
"항생제 원료의 7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지금의 구조는 공급망 붕괴를 피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며, 국가 차원에서 전략 원료를 지정하고 생산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국내 항생제 원료의약품의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가운데, 종근당바이오 박완갑 대표가 정부에 ‘공공 인프라 주도형 공급망 재건’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10일 박완갑 종근당바이오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 건강 안전망 구축을 위한 의약품 제조역량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필수의약품 공급망의 일부 국가 의존 상황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첫 발제자로 나선 박완갑 종근당바이오 대표이사는 ‘필수의약품 공급망 안정화와 K-원료의약품 산업 미래’ 주제로 산업 현장에서의 필수의약품 공급망 문제 등 상황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국내 제약산업의 완제의약품 경쟁력은 높지만 그 기반이 되는 원료 공급체계는 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항생제 핵심 중간체인 6-APA, 7-ACA 생산의 71%가 중국에 집중된 것은 매우 심각한 리스크"라고 우려를  표했다.


항생제 페니실린·세팔로스포린 계열 공통 원료인 6-APA, 7-ACA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1990년대부터 경쟁력 저하로 줄줄이 생산을 중단했고, 현재는 Sandoz(오스트리아), Aurobindo(인도) 등 일부 기업과 중국만 남아 있다.


한국의 경우도 과거 CJ, 대상, 종근당바이오 등이 해당 원료를 생산했지만 모두 철수했고, 현재는 원료 생산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2023년 기준 국내 항생제 원료 자급률은 10% 수준으로 전년(31%) 대비 급감했다.


같은 해 전체 원료의약품 자급률도 25.6%에 그쳤다. 원료 확보 단계에서의 공급 불안정성이 만성화되고 있음에도, 정책적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독점 기반 가격 담합 가능성 제기···공급 리스크 현실화"


그는 "현재 6-APA와 7-ACA는 중국 몇몇 생산업체가 글로벌 수출량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 간 담합이 발생할 경우 가격 통제력이 커진다"라며 "기후 위기, 팬데믹, 지정학적 갈등 등이 맞물리면 공급 단절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항생제 수급 불안으로 병원 처방 차질이 현실화됐으며, 앞으로도 유사한 충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정부가 직접 항생제 원료 생산을 주도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본은 2018년 세파졸린 부족 사태 이후 후생성이 직접 민간 기업에 API(원료의약품) 생산을 요청하고 설비 투자도 지원했다.


오스트리아는 Sandoz 항생제 공장 건설에 5천만 유로(약 740억 원)를 보조하며 유럽 내 유일의 일괄 생산 기지를 유지 중이다.


박 대표는 "이들 국가는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자국 내에서 일정 비율 이상을 생산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산업계에 모든 부담을 떠넘기지 말고, 정부가 전략적 생산기반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원료 생산을 추진하기엔 시장 규모나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공공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R&D와 생산 인프라를 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이야말로 공급망을 국가안보 자산으로 인식하고, 치료제 확보에서 원료 자립까지의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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