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루머로 주가 요동 몸살 'HLB·셀리버리'
신약 승인 관련 급락했다가 회복·주주연대와 극한 갈등 재연
2024.03.15 05:39 댓글쓰기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HLB는 루머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가 회복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으며 셀리버리는 루머 발생 근원으로 주주연대를 꼽고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7% 상승한 10만2500원에 마감했다. 


HLB는 전날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의 FAD 승인에 불확실성이 생겼다", "승인이 어렵다"는 악성 루머가 퍼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장 중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8만43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으며, 시가총액은 2조 원이 줄어든 11조 원이 됐다.


또 루머가 퍼지기 시작한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515만주가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HLB는 긴급공지를 통해 "단연코 회사의 신약승인 과정에 변수가 생긴 건 전혀 없다"며 "우리는 여전히 신약승인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의도에서 건 회사를 음해하려는 악성루머에 현혹됨으로써 개인의 재산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루머 유포자에 대해서는 주주연대와 함께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HLB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고, 14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0만6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HLB는 이날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에 신고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HLB는 "지난 13일 특정시간 대에 유포된 '신약허가 실패'설 등의 악성루머와 이에 맞춰 HLB는 물론 그룹 상장사 전체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대량매도 사태는 명백한 시장교란 행위로, 이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해 당사는 금일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에 신고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신약허가 절차는 순항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빅 이벤트를 앞두고 공매도 세력의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범법행위는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여러 주주들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며 "시장에 도는 근거 없는 악성루머에 절대 현혹되지 말길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1분기 감사보고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 11일에는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사유에 자본잠식을 추가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다.


이 가운데 셀리버리와 주주들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셀리버리는 지난달 27일 "당사는 최근 일부 지각한 소액주주들의 사랑방 모일인 자칭 주주연대에서 제기한 두 건의 악의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헌직 대표이사 및 회사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실추돼 거래재개를 위한 자구안 실행에 심각한 어려움을 유발시키고 있 는 현 상황을 그냥 목과할 수 없는 상황이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해당 두건의 보도자료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을 했다"며 "정확한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듣고 회사와 경영진의 영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인터넷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셀리버리는 "첫째로, 임상 프로세스가 시작되고 있음에도 비임상시험 완료 발표가 거짓이며,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자익실현을 목적으로 주식매도를 하였다는 내용, 둘째로, 외부로 유출돼서는 안되는 기업영업 비밀자료인 내부회계자료를 이용해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악의적으로 편집 짜깁기와 허위숫자를 표기해 당사 대표이사와 회사 경영진들의 도덕성에 틈집을 내는 악성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을 특해 회사의 묭예와 가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칭 주주연대라는 이름으로 회사와 경영진을 지속적으로 비방하고 악성 루머를 퍼트리는 형위에 대해 엄중 히 대응하겠다"며 "회사의 연구성과 및 현직 대표이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주주총회 의결권을 확보하려는 악의적인 일부 소액주주들의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는 회사가 정상화 마지막 불씨를 꺼뜨리는 행위이며, 범죄행위를 자행하는 소액주주들의 불법행행동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셀리버리가 주주연대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는 파행을 맞았다.


이날 셀리버리 측이 주주연대 입장을 저지하다 1시간여만에 입장을 재개했지만, 셀리버리 경영진은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주총장 대관 시간이 끝나기 10분 전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가 나타났고, 조 대표는 "양측의 의결권 위임장을 하나도 개표하지 못했다"며 "안건 1, 2, 3번을 모두 부결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주연대 측은 "주총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결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셀리버리는 오는 3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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