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에스비바이오팜·에임드바이오 '지분 투자'
동물의약품·ADC 전문 벤처 투자 확대 주목···신테카바이오 지분 2.5% '처분'
2024.03.13 05:23 댓글쓰기



유한양행이 유망 바이오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이 과거 투자를 했던 회사는 지분을 매각하는 등 기존 사업을 넘어 미래 먹거리 확장을 위한 주판알 튕기기에 여념이 없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지난해 말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에스비바이오팜(SB바이오팜)과 뇌질환 치료제 제약사 에임드바이오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60억원을 투자해 에스비바이오팜 보통주 4만3550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 지분은 30.4%로 투자금액은 60억원 수준이다. 


에스비바이오팜은 동물용 의약품과 사료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반려동물 건강 체크 진단센터, 영양 연구기관 등을 갖춘 벤처회사다.


유한양행은 이미 지난 2021년 에스비바이오팜에 관심을 보이고 70억원 규모(지분 21.9%)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매입했는데, 이번 지분 추가 취득으로 총 투자 금액은 130억원으로 늘었다.


실제로 동물용의약품 사업에 적극적인 유한양행은 에스비바이오팜과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했고, 반려동물 의약품을 넘어 프리미엄 영양식품, 진단제품 등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보통주 전환 청구가 이뤄질 경우 자회사로 편입되고 종속기업에 속하게 된다. 동물의약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보유 '에임드바이오' 상환전환우선주 취득


이 외에도 유한양행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뇌질환 치료제 개발 제약사 에임드바이오에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유한양행은 뇌질환 치료제 제약사 에임드바이오 상환전환우선주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을 투입해 상환전환우선주 39만주(지분 1%)를 취득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에임드바이오에 30억원을 투자해 보통주 117만9709주(지분 3.0%)를 취득했는데, 이번 상환전환우선주 취득을 통해 총 40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에임드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AMB302’와 아토피&치매 치료제 ‘AMB001’을 개발 중이다. 


특히 에임드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도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성장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유한양행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 지분은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지분 2.5%를 취득했으나 2023년 1분기에 모두 매각했다.


유한양행 측은 “R&D 역량 시스템 강화를 통해 유한의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 및 대학 등과 공동 연구개발 및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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