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280억 투자 헝가리 봉합사 공장 준공
연면적 6700㎡ 규모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 건립, 유럽시장 입지 확대
2023.06.14 10:32 댓글쓰기

삼양홀딩스(대표 이영준)가 헝가리에 생분해성 봉합사(수술용 녹는 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헝가리에 의료기기 제조공장을 설립한 최초 사례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헝가리 괴될뢰에서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헝가리 피터 스타로이 외교통상부 차관, 게르게이 커부츠키 투자청 부청장, 괴메쉬 죄르그 괴될레 시장을 비롯해 홍규덕 주헝가리 대사, 코트라 김용덕 부다페스트 무역관장,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이영준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공장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 내 위치해 있다. 


3만6000㎡ 부지에 약 28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700㎡ 규모로 건립됐으며, 설비가 모두 갖춰지는 오는 2025년 기준 연간 최대 10만km의 봉합사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시장상황에 맞춰 투자를 늘려 연 20만km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양홀딩스가 헝가리를 택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회사의 전체 봉합사 매출 중 90% 이상이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며 그 중 유럽은 수출 물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이에 앞서 2019년 헝가리에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에 준공한 생산공장을 전초기지 삼아 유럽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헝가리는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며 스페인, 이태리 등 삼양홀딩스 봉합사 주요 수출국과 인접해 있어 공급 안정성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관세동맹으로 헝가리 생산 제품은 유럽에 무관세로 판매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헝가리 공장을 교두보로 유럽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바이오서저리(수술용 바이오 소재), 미용성형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생분해성 봉합사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45개국 190개 이상 기업에 약 5000만 달러 규모 원사를 공급하며 글로벌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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