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안재용 사장 '코로나 끝나도 백신 수익성 충분'
'아직 공급 못한 국가 많고 품질 경쟁력 충분하고 부스터샷 등 활용'
2022.04.01 05:3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대해 "향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후에도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후발주자기 때문에 팬데믹이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되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안재용 사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기업공개(IPO)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저개발국 국민 등 인류의 약 35%인 약 20억명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하지 못해 공급할 곳은 여전히 많다"며 "저개발국에서 특히 콜드체인 유통이 필수인 mRNA 백신은 공급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김훈 CTO는 품질 및 생산성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상온에서 보관 가능한 타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훈 CTO는 "기존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보다 높은 성능으로 디자인됐다"며 "인플루엔자·B형 간염 등 기존 백신 플랫폼을 활용했기 때문에 안전성도 보장되며, 2~8℃의 냉장보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가격경쟁력은 물론 적기 생산과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이 가능한 점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의 장기적인 활용 가능성을 보고 움직이고 있다. 
 
안재용 사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백신 시장이 40조 규모였는데 현재 100조원규모로 늘어났다. 공급 면에서는 계속해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글로벌제약사에 비해 개발이 늦어지긴 했으나 엔데믹(풍토병) 상황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GBP510 개발을 완료하면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활용할 수 있고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완성하면 백신 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정부와 GBP510의 1000만회 분량을 선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 말 해당 물질의 부스터샷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현재는 대상자에 대한 투여를 마치고 결과를 정리 중이며, 빠르면 이달 중 결과를 공개한다. GBP510의 다양한 활용 방안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국내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성인을 대상으로 GBP510을 교차 투여하는 부스터샷 임상도 진행 중이다. 
 
오미크론 등 변이에 대해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GBP510 임상시험 준비도 근래 착수했다. 
 
해당 물질을 상반기 내 승인을 취득한다는 목표로 움직이며, 3분기까지 영국,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의 허가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외에도 코로나19 관련 백신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多價)’ 백신’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표적  ‘콤보’ 백신  ▲코로나19 백신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사베코바이러스’ 범용 백신 ▲일정 기간 감염을 예방하는 ‘비강스프레이’ 의약품 등의 개발도 추진한다. 
 
백신 사업 강화를 위해 약 5조원 이상의 재원을 투자해 공격적인 M&A를 단행하고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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