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하루 총 12시간 동안 국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10개 종목에서 단계적으로 종목 수를 늘려갈 예정인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도 다수 포함됐다.

4일 오전 10시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개장했다. 이에 따라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거래가 가능해졌다.

또한 거래 수수료가 낮아지고 중간가 호가·스톱지정가 호가 등 신규 호가가 도입돼 다양한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수 호가와 최우선 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주문이 자동으로 체결되는 방식이다. 스톱지정가 호가는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주문이 실행되는 방식을 뜻한다.

거래 수수료의 경우 메이커 주문(지정가 주문)은 거래대금의 0.0013%, 테이커 주문(시장가 주문)은 0.0018%가 부과된다. 한국거래소보다 20~40%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합산 점유율 90%에 달하는 증권사 14곳(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NH·LS·유안타·KB·키움·토스·하나·한국·한화·현대차)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거래 종목은 10개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3주차에 110개, 4주차에 410개, 5주차에 8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1단계 정규시장 거래 종목은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S-OIL 등 코스피 5개 기업과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코스닥 5개 기업이다.

초기 종목 선정은 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가총액과 체결 건수가 중위권에 속하며,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제약·바이오사는 동국제약이 유일한데, 넥스트레이드 개장 첫날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하락 마감한 것과 달리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승 마감했다.

구체적으로 한국거래소에서 동국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안 1만554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0.9% 상승한 1만5690원에 마감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은 2만1574주다.

동국제약 외에도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 거래도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단계에는 ▲메디톡스 ▲씨젠 ▲엘앤씨바이오 ▲지씨셀 ▲차바이오텍 ▲HK이노엔 등이 포함됐다.

3단계 종목은 ▲대웅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디바이오센서 ▲종근당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케미칼 ▲네이처셀 ▲루닛 ▲리가켐바이오 ▲바이오니아 ▲보로노이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에스티팜 ▲에이비엘바이오 오스코텍 ▲젬백스 ▲지아이이노베이션 ▲큐렉소 ▲파마리서치 ▲펩트론 ▲휴젤 ▲HLB ▲HLB생명과학 ▲HLB테라퓨닉스 등이다.

4단계는 ▲광동제약 ▲대원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부광약품 ▲삼일제약 ▲신풍제약 ▲이연제약 ▲일동제약 ▲종근당바이오 ▲파미셀 ▲한독 ▲JW중외제약 ▲국전약품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듀켐바이오 ▲디앤디파마텍 ▲딥노이드 ▲라파스 ▲마크로젠 ▲메디포스트 ▲바이넥스 ▲바이오다인 ▲바이오플러스 ▲박셀바이오 ▲뷰노 ▲브릿비바이오테라퓨틱스 ▲블루엠텍 ▲비보존제약 ▲삼아제약 ▲셀비온 ▲신라젠 ▲아미코젠 ▲압타바이오 ▲앱큰론 ▲온코닉테라퓨틱스 ▲올릭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이엔셀 ▲이오플로우 ▲인벤티지랩 ▲제넥신 ▲제이브이엠 ▲지노믹트리 ▲코아스템켐온 ▲큐로셀 ▲파로스아이바이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한국비엔씨 ▲한국파마 ▲휴온스글로벌 ▲HLB제약 ▲HLB파나진 등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 도입으로 경쟁이 활성화되고 거래 비용이 낮아지고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투자자 선택권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