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 결과, 한국 가정의학 수련이 병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적 한계가 확인됐으며, 외래 기반 수련 및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근 박승국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정의학회 학술지에 ‘국내외 가정의학 전공의 교육 수련 제도 비교’ 논문을 발표하고, 한국을 포함한 미국·캐나다·영국·호주 등 5개국의 수련제도를 구조적으로 비교했다.
수련 기간, 교육 커리큘럼, 외래 진료 비중, 수련 후 교육 과정 등 다양한 항목을 중심으로 각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분석됐다.
수련기간 최대 6년…한국은 ‘4년형’
가정의학 전문의 양성을 위한 수련 기간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캐나다는 수련 전 과정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 2년으로 가장 짧았으며, 영국과 호주는 5~6년으로 가장 긴 수련기간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인턴 1년과 전공의 3년 과정을 포함해 총 4년이 소요되는 구조로 운영 중이다.
수련 과정 구조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는 병원 기반 로테이션과 함께 외래 진료소에서의 종적(longitudinal) 진료 경험을 병행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병원 중심의 수련 구조가 강하게 작용하며, 외래 진료는 병원 내 외래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외래 진료 빈도는 주 1~2회 수준으로, 미국(주 3회 이상) 대비 낮은 수준이다.
영국과 호주는 일정 기간의 병원 수련 이후 지역사회 내 GP(General Practitioner) 진료소에서 외래 중심 수련을 받도록 운영하며, 실제 진료 환경에 대한 경험을 강화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수련 과목 유사…정신과·응급의학, 한국은 ‘선택’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은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필수 수련 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다만 정신과 및 응급의학과는 대부분 국가에서 필수 수련 항목으로 포함돼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필수 선택 과목으로 분류돼 있어 차이를 보인다.
수련 이후 과정에서는 미국·캐나다·호주 등에서 완화의학, 스포츠의학, 노인의학, 중독의학 등 다양한 주제별 펠로우십 제도를 통해 진료 역량과 전문성을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역시 펠로우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체로 포괄적 형태에 머무르고 있으며 세부 전공별 과정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다. 일부 분야는 가정의학회 인정의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박 교수는 “가정의학 전공의 수련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경험과 역량 중심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며 “특히 한국은 병원 중심 교육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기반 외래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선진국들 제도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국내 보건의료 환경과 인구 구조에 부합하는 맞춤형 수련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고령화 및 의료취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차의료 전문가 양성을 위한 논의가 보다 심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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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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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3 ) .
GP(General Practition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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