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차기 병원장 후보에 김원섭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이기형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16대 병원장 후보로 김원섭(62·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이기형(60·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추천했다.
이날 1차 투표에선 김 교수 5표, 이 교수 5표, 박영석(50·신경외과) 교수가 1표를 얻었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선 김 교수 6표, 이 교수 5표로 1~2위가 선정됐다.
김원섭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충북대병원 의료혁신실장, 충북대 의대학장을 지냈고 현재 희귀유전질환센터장을 역임 중이다.
이기형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과 진료처장을 맡고 있다.
충북대병원장은 적정성 심사와 병원 이사회 심의·추천을 거쳐 단수 또는 복수 추천 방식으로 후보자를 결정한 뒤 교육부 장관이 임명한다.
당초 최영석 현 병원장 임기는 지난 8일자로 종료됐으나 최근 의정 갈등으로 인한 행정적 문제가 발생해 공모절차가 늦어졌다.
충북대병원장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 가능하다.
한편, 충북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대 정원 증원이 예정된 탓이 대학 총장과 의대 교수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도 정원에 한해 한시적으로 증원을 조정할 수 있게 했으나 의대 교수들은 최소치(50%) 조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으로 맞부딪히고 있다.
구교윤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