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의사국시 실기시험 '감염·파행' 우려감 확산
의대·의전원協 '잠정 연기' 요구···'응시생도 평가자도 부담 커'
2020.08.31 14: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연기를 촉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연기가 필요하는 입장이다.
 

KAMC는 31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40개 의과대학 학장단은 실기시험 강행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며 "채점을 위해 파견 나가는 교수와 학부모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수험생을 비롯해 평가교수, 표준화 환자, 도우미, 관리직원 등 많은 인원이 밀집해 하루 종일 머무른다"고 감염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코호트 동선 관리를 하더라도 당일 한 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수 십명을 감염시킬 수 있고 감염자가 귀가해 전국적인 감염을 일으킬 위험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채점교수 대부분은 병원에서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입원환자 치료는 물론 의료계 파업으로 진료공백을 메우는 인력들이 실기시험 참여 후 감염되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의료진 감염으로 직결되고 격리에 따른 업무 복귀를 할 수 없는 경우 의료 인프라 붕괴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협회는 "응시생과 채점교수를 포함한 모든 참여자 안전을 도모하고, 방역당국의 코로나19 확산 억제 방안에 부응하기 위해 실기시험 연기를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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