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학과 젊은의사들 '우리 목소리 들어달라'
전공의·전임의 19인 성명, '정부 의대정원 정책으로는 기피과 해소 안돼'
2020.08.27 11: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예방의학과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로는 기피과를 해소할 수 없다며 젊은의사들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27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북대 예방의학과 전공의 및 전임의 19인이 ‘경쟁률 0.2:1 –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민낯입니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지금, 대한민국 공중보건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전국 예방의학과 전공의 지원 경쟁률은 0.2 대 1”이라며 “10년째 지원자가 부족한 우리를 사람들은 비인기과라 부르고, 젊은의사들은 가고싶지 않다며 기피과라고 부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개설로는 결코 기피과를 해소할 수 없다”며 “정원을 늘리기전에 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지를 지금부터라도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공의들은 또한 “대한민국 공공의료에 필요한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의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정작 당사자들의 의견 없이 졸속과 독선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공공의료의 미래는 돌이킬 수 없는 암흑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인 젊은 의사들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합의되지 않은 정책 강행을 멈추고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 부름에 응답할 수 있도록 젊은 의사들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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