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모델로 여성 타깃 TV광고 ‘비아그라’
화이자, 출시 이래 첫 홍보전략 전환 추이 주목
2014.10.06 20:00 댓글쓰기

발기부전치료제 원조격인 화이자제약 비아그라가 미국에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TV광고를 개시한 가운데 장기적인 판매 부진 탈출을 위한 노력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비아그라는 1998년 첫 출시 이래 세계 1위 발기부전치료약 자리를 선점, 처방 시장을 거머쥐며 황금기를 누린바 있다.

 

하지만 특허 만료로 제네릭이 국내시장은 물론 유럽 내 물 밀듯 쏟아지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아왔으며 최근에는 유럽지역 판매량이 8% 감소하는 등 처방실적이 타격을 받는 상황이다.

 

3년 뒤인 2017년에는 미국 내 비아그라 특허권 마저 만료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내 의약품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면서 비아그라가 높은 처방성적표를 유지하는 것이 녹록치만 않아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이자는 비아그라 출시 후 처음으로 지난 1일 여성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TV광고를 진행, 처방 향상을 위한 새로운 광고전략 모색에 나선 모양새다.

 

광고 메시지도 직접적이다. 지금껏 바다낚시를 하거나 건설공사 현장 내 작업중인 남성을 모델로 제작, 활력넘치고 익살스러운 남성의 모습을 보여줬던것과는 달리 속옷 착용 여성이 침대에 업드려 발기부전에 대한 비아그라 약효를 설명하는 스토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를두고 제약업계는 “제네릭 출시 이후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된 비아그라가 세계 판매 1위를 수성키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게 아니냐”는 시선을 던지고 있다.

 

특히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내 비아그라의 위치는 시장 1위 자리를 놓친지 오래다. 2012년 5월 국내 특허 만료 후 1년만에 반토막 실적을 기록하며 한미약품 팔팔정에 월 처방액과 판매수량을 따라 잡혔다.

 

올해 상반기(1~6월) 원외처방액만 놓고 보더라도 비아그라의 처방 부진이 여실히 드러나는 상황이다.

 

최근 공개된 유비스트 자료에 의하면 비아그라의 상반기 국내 처방 실적은 59억여원으로, 1위 팔팔정(한미약품 119억원)과 2위 시알리스(릴리 115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제약과의 필름형 비아그라(비아그라 엘)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역시도 CTC바이오, 광동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잇딴 필름형 제제 출시로 바짝 뒤쫓는 현실이라는 평가다.

 

비아그라의 여성 모델 광고에 대해 화이자는 “국내와는 달리 미국 등지에서는 비아그라 TV광고가 허용되기 때문에 다소 새로운 컨셉의 광고를 도입한 것으로 본다”며 “처방시장 및 광고 형태가 판이하게 다른 만큼 국내 상황과의 직접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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