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간암 방사선색전술 500례 달성
원종윤‧김경민 교수팀 2009년 첫 시술…급여 적용 후 환자 지속 증가
2024.02.15 08:13 댓글쓰기



세브란스병원(병원장 하종원)이 "간암 방사선색전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간암 방사선색전술은 다리 대퇴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간동맥으로 이동시킨 후 간암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찾아 방사성 동위원소 미세구를 주사하는 시술이다.


이렇게 들어간 방사성 동위원소는 간암 미세혈관에 위치한 후 베타선을 방출해 종양을 파괴한다.


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선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다른 장기나 정상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외 방사선 치료와 다르게 간암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 물질을 주입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병기 호전을 유도한 후 수술이나 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1회 시술로도 부작용없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환자 대부분은 시술 다음 날 퇴원 가능하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원종윤, 김경민 교수팀이 지난 2009년 첫 시술을 시작한 이래 14년 만에 500례를 달성했다. 2020년 말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으로 환자 부담이 줄어 방사선색전술을 받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간암센터는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전문가들이 모여 다학제 회의를 매주 진행해 환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경민 교수는 “방사선색전술 가장 큰 장점은 건강한 간 조직을 보호하며 간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방사선색전술은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 발생 빈도가 낮다”고 밝혔다.


연세암병원 김도영 간암센터장은 “앞으로도 간암 치료에서 개별 환자에 맞는 맞춤형 방사선색전술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다른 치료법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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