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급성 바이러스 간염, A형과 E형"
분당서울대병원, 12개 기관 428명 환자 대상 코호트 연구결과 발표
2023.10.30 08:24 댓글쓰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 정숙향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가장 흔한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급성 A형 간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급성 E형 간염'이 뒤를 이었다.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돼 간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2017년 기준 세계적으로 3억40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를 통해 회복되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할 경우 드물게 간 기능이 상실되는 간부전이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간염 병인 및 임상적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12개 대학병원에서 급성 바이러스성간염 환자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기간 동안 등록된 총 428명의 급성 간염 환자 중 37.4%인 160명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됐다. 


연구팀이 바이러스 간염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급성 A형 간염이 7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급성 E형 간염(7.5%), 엡스테인-바 바이러스 간염(3.1%), 급성 B형 간염(3.1%), 급성 C형 간염(1.9%), 거대세포바이러스 간염(1.2%), 헤르페스-심플렉스 바이러스 간염(0.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입원 치료한 환자 비율은 86.7%, 투석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3.2%,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비율은 0.6%로 나타났으며 1.3% 환자는 간부전을 보였지만 간이식을 받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또한 A형 간염 환자 40.5%는 익히지 않은 조개 및 굴을, E형 간염 환자 27.8%는 말린 과일을, 11.1%는 맷돼지 혈액 및 담즙을 섭취한 것으로 보고됐다. 


A형 및 E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높은 온도에 가열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생고기, 육가공식품, 조개류 등의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에는 예방 백신이 있어 만성 간 질환자의 경우 접종이 필수적이며, 항체가 없는 20대~40대에게도 접종이 권장된다.


다만 E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없으므로 평소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마시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교신저자 정숙향 교수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므로 급성 간염의 발생률에도 언제든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