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진단, 웨어러블기기 '맹신 금지' 갈 길 멀다"
서울아산병원 차명진 교수 "진단 정확도 한계·다유형 심장부정맥 평가 불가 등"
2023.10.24 10:14 댓글쓰기



연합뉴스 사진제공
웨어러블(wearable)기기를 활용한 부정맥진단 맹신을 금지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심방세동 진단과 치료에서 웨어러블 기기 혜택이 크지만, 진단 오류와 관련한 문제를 간과하는 경향이 자주 목격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급격한 의존도 상승에 대한 경각심 깨우고 환자 위해(危害) 요소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차명진 교수는 대한내과학회지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부정맥 진단 현황과 과제' 연구 논문을 공개했다. 


차 교수가 지목한 웨어러블 진단 문제는 ▲진단 정확도 한계  ▲다양한 유형 심장 부정맥 평가 불가  ▲환자 불안감 증가 가능성  ▲방대한 데이터 생성으로 인한 전문의사 요구 등이다. 


대표적 사례로  환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널리 보급돼 질병이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웨어러블 검사 결과를 맹신해 진료실을 방문하는 판독 오류다.


차명진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가 심장 부정맥 진단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지만 여전히 개선점이 상당수 남아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정맥 분야에서 웨어러블 기기 활용도 및 중요성은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는 환자와 의사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동일해 학계 차원의 개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워치, 팔찌나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 반지형 기록기, 심전도 패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며, 활용 방안과 편의성 역시 빠르게 확장하는 만큼 전문가들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심전도 신호에 대한 많은 기존 연구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적 발전과 모색이 이뤄지는 추세다. 


다수 임상 전문가도 웨어러블 기기의 심방세동 관리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전문의 주도 판독은 빠른 기기 발달에도 필수적이라는 게 차 교수 견해다. 


차명진 교수는 "데이터 양은 점점 더 늘겠지만, 대규모 자료를 판독하고 치료에 적용하는 전문의 진료 행위에 대한 적절한 인정 및 활용 가이드라인 구축은 학회 차원에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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